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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HOT 강타? 노래하는 PD 강타

[기타] | 발행시간: 2013.03.28일 14:05
봄 날씨가 완연해진 3월 마지막 주 네이버 스타칼럼의 주인공은 강타입니다. 그 강타? 맞습니다. 1990년대 아시아를 석권했던 아이돌 그룹의 원조 HOT의 꽃미남 강타, 바로 안칠현이죠. 중국 등 해외 활동이 많은 그는 요즘 1년을 국내 반, 해외 반으로 나누어 살고 있지만 국내 팬들을 멀리 하지 않으려 무진 애를 쓰고 중입니다. 최근에는 엠넷 ‘보이스 코리아’ 2기 심사 및 코치를 맡은 와중에 SBS 인기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OST를 맡아 주요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습니다. 가수에서 가수를 발굴하고 키우는 PD로서도 맹활약을 펼치는 강타가 네이버 스타칼럼 독자 여러분께 자신의 인생 2막을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대해 주세요. /편집자 주

# 노래하는 PD가 제 꿈입니다

안녕하세요. 강타입니다!! 저를 늘 아끼고 성원해주는 여러분들께 늘 감사 드립니다. 미흡하지만 스타칼럼 열심히 써볼 테니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제 꿈은 노래하는 프로듀서입니다. 무슨 일을 하건 간에 무대에 서서 노래하는 가수로서의 삶은 계속 할 거예요. 음반 프로듀싱과 관련한 일은 예전에 제가 SM을 떠났다면 더 빨리 시작했을지도 모르겠어요. SM안에 있었기 때문에 프로듀서로서의 가능성과 행보는 뒤로 미뤘던 게 사실이었어요. 원하는 꿈을 벌써부터 꺼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리고 이후 상당 기간 중국에서 활동했습니다. 중국에서 얻고자 하는 게 뭘까 생각했을 때 로컬 활동을 목표로 갖고 이것저것 많이 시행착오를 겪어보자고 다짐했죠. 그 속에서 제가 가야 할 방향도 찾겠지만 가깝게는 회사 후배들, 멀게는 대한민국 후배 가수들을 위해 시행착오를 겪어서 길을 닦아 주고 싶었어요. 음악 활동도 잠시 내려놓고 생각했어요. 이런 방향 전환 자체가 프로듀서로서 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 아닐까 라고. 확실하게 나도 후배들을 양성하는 기본기들을 다져놔야겠다, 중국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었죠.

되돌아보면 HOT가 해산하고 그 시절 그렇게 일찍 혼자 시작했으면 실패했을 게 분명해요. SM에서 이수만 선생님께 많은 조언을 듣고 도움을 받으면서 시작할 수 있었던 게 다행입니다.

중국활동으로 여러 경험을 쌓고 길을 닦는 것도 좋지만, 음악을 너무 내려놨다 생각하던 참에 엠넷 ‘보이스 코리아’에 참여하게 됐고 또 많은 걸 배웠어요. ‘보코’를 하면서 느낀 게 만약 어려서 멋모르고 프로듀서를 시작했었다면, SM을 나가서 내맘대로 정말 후회했겠다 깨달았죠. 그런 독립 기회와 제의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시기상조라 판단하고 안 했던 게 너무 다행이었어요. 또 ‘보코’를 통해 프로듀서분들에 대한 경외감이 많이 생겼어요.

# 아이돌도 아티스트입니다

아이돌 이미지 탈피를 위해 작곡한다고 물으신다면, 아이돌의 진화를 보여주기 위해 프로듀서를 하고 싶은 것이냐 물으신다면 제 답은 아니에요. 아이돌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지 않아요. 저는 1세대 아이돌로 뿌리부터 아이돌 입니다. 아이돌 가수 강타가 프로듀서를 한다, 아이돌 가수 강타가 이제는 확실하게 변화된 모습으로 작곡과 프로듀싱 을 하는구나, 이건 싫었어요. 저는 그게 제 아이돌 후배들에게 주는 선물이라 생각해요. 아이돌도 아티스트라는 인식을 일반에 심는 것이죠.


아이돌이란 개념과 단어가 일본에서 넘어오면서 아티스트와 아이돌을 구분하게 만드는 고정관념이 생긴 것 같아요. 일본에서는 아이돌이 그들만의 시장으로 인정받고, 아이돌들을 다소 다른 음악적인 색깔을 내고 있는 게 사실예요. 그러나 대한민국은 대한민국인거죠.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아이돌 음악이 진화됐고 시장이 큰 게 우리나라인데 다른 나라의 아이돌에 대한 해석과 우리나라는 분명히 달라야 합니다.

1세대로서 그런 자부심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어요. 우리나라 아이돌은 아티스트로서 가치가 확실한 아이돌이다, 라는 것을 알리고 싶은 거죠. 음악적 역량으로 아이돌과 아티스트를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해요. 밴드는 음악 잘하고 아이돌은 기획된 상품일 뿐이다? 좀 다른 말인 것 같다는 게 제 생갑입니다. 그래서 규정된 하나의 틀을 만들고 싶었어요. 음악하면 아이돌스럽지 않다, 이런 게 싫었고요. 프로듀싱의 이유 역시 저의 꿈이었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아이돌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하는 것은 아니에요. 전보다 아이돌의 음악 종류는 다양하고 장르와 폭, 사운드가 좋아졌어요. 아이돌을 예전과 같은 기준으로 평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실력도. 그런 이미지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 제가 왜 중국으로 갔었냐고 물으신다면…

어릴 때 다른 아이들이 친구들이랑 놀고 온라인 게임 좋아할 때도 저는 음악을 하는 게 좋았어요. 98년 첫 곡 발표 이후, 8-9년쯤 지나니까 음악 작업을 시간이 닥쳐야 하게 되더라고요. 작곡 할 게 있으면 바로 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직 시간 있으니 오늘 안 할래, 이런 식인 된거죠. 예전에는 음악이 재미 있으니까 했는데 어느 순간 일거리가 닥쳐야 하게 됐어요. 그런 제 모습을 보는 게 가슴 아프고 힘들었어요. 또 관심이 다른 데로 빠지기도 했어요. 바로 그 때 더 큰 시장에 대한 비전이 생겼어요. 그게 중국 이라면 어떤 활동을 해야 할까를 생각한거죠.

물론 중국에서 활동을 하며 아쉬운 부분들도 많았어요. 중국 시장이란 곳이 음악 활동을 가지고는 접근이 굉장히 힘들구나 하는 답답함이 있었어요. 기자분들이 ‘러브홀릭’ 이후 한국에서는 드라마 안 찍냐, 물으시는데 이제는 너무 섣부르게 도전하지 않고 신중하게 하고 싶습니다 고 했어요.

그런데 중국 연예계 관계자들이 제 애기를 들으시고는 ‘그게 아니다. 인기가 있으면 연기를 잘 하고 못하고의 여부를 떠나 당신을 보고 싶어하는 대중들에게 기회를 줘야한다. 팬들이 당신을 원하는 만큼 무대에서 공연하는 짧은 모습 말고 길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당연히 찍어야 한다’라고 저를 설득했어요.

중국에서는 스타의 드라마 출연이 팬 서비스 가운데 하나인 거죠. 대부분 가수들이 인기를 얻으면 드라마에 출연하고 또 반대로 대부분 연기자들이 인기를 얻으면 음반을 발매해요. 그것도 연기자로서 팬 서비스의 하나구나, 그런 걸로 봐줘요. 중국에서는 그런 식의 접근이 필요 하겠다 생각이 들어 드라마를 여러 편 찍었는데, 다른 장르를 하니까 확실히 음악적으로도 새로운 영감이 생겨나더라고요. 그 당시 첫 작품의 OST를 맡기도 했는데 음악에 대한 열정이 깊었을 때라 두 가지 모두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한국에서는 연기하기 무서워요

중국에서 여러 작품을 하며 연기자가 어떻구나, 조금 알게 됐어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연기자로 저를 찾지 않은 부분도 있고, 또 한국에서는 연기하기가 무섭다고 해야 할까, 여러 가지 부분이 있어요.

중국에서 계속 활동을 하는 이유는 강타로서 제 인생도 중요하지만 여러 가지를 놓고 봤을 때 후배, 좁게는 소속사 후배부터 넓게는 한국 아티스트들을 위한 시장을 개척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공연 뿐 아니고 드라마 출연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잘못된 길로 가면 안 된다는 걸 보여주자, 의도하지 않게 생각한 부분이 있었어요.

그러던 중 제가 음악을 왜 이렇게 오랫동안 놓고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들 때쯤 ‘보이스 코리아’가 들어오고 ‘그 겨울’의 섭외가 들어왔어요. 열정이 음악을 만들어 낸 것 같아요. 오래 하지 않은 목마름이 표출 됐다고 할까요.

첫 드라마 OST 작곡을 할 때는 이런 노래가 어울리겠다, 내용이 이러니까 이런 정도 하자 생각했다면 제가 연기를 하고 나서는 좀 달라졌어요. 그 뒤에 깔리는 음악에서 한마디 가사가 툭 튀어나올 때의 상황과 배우들의 얼굴의 감정선과 맞는 단어가 있어요. 그걸 찾아내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선율도 배우들이 가장 많이 짓는 표정들에 어울리는 선율이 있고, 선율에 맞는 악기가 굉장히 중요하더라고요.


이번 '그 겨울‘은 제작사에서 4부까지의 대본과 줄거리를 미리 줬어요. 리메이크 드라마기도 하니까 일본 원작도 보고 곡을 써서 전주, 간주 하나하나까지 대본의 내용을 기반으로 만들었죠. 전체 곡의 작사와 작곡을 한 것은 아니지만, 송 트랙 폐단을 좀 없애보고 싶었어요.


드라마 시놉시스도 보지 않은 사람들이 이 가수가 요즘 뜨니까 OST 맡기자, 이 드라마 배경과 이 그룹이 어울리겠네, 이건 옴니버스 앨범이지 제대로된 드라마 OST가 아니잖아요. 드라마에 맞지 않는 OST 끼워 넣기 식으로는 안 되겠다 생각했어요.

‘그 겨울’의 두 곡은 드라마랑 잘 어울린데다 아끼는 후배들이 부른 노래들이 음원차트 1위도 하고 좋은 반응을 얻어서 정말 기뻤어요.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과연 이 곡들이 차트에 들어가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곡인가 창피한 마음도 있어요. 오랜만에 작곡가로서 컴백한 건데 이런 느낌들이 오리려 약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좋은 활동한 것 같아요. 또 저는 반성을 많이 하게 됐어요. 음악을 한 순간이라도 놓으면 안되겠다, 뼈저리게 깨달았어요.

긴 글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다음 회에는 일로서의 제 2인생 2막이 아닌 요리하고 아이를 예뻐하는 30대 중반의 싱글, 강타의 얘기를 들려드릴께요. 그럼 다음 주에 뵈요. ^^

글 : 강타

편집 : OSEN 손남원 국장(mcgwire@osen.co.kr)

사진 : 강타, SM엔터테인먼트, OSE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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