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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참사' 포항, 무엇이 문제였나

[기타] | 발행시간: 2013.04.24일 07:00

[OSEN=이균재 기자] 아시아 정상 등정에 나섰던 포항 스틸러스가 '베이징 참사'를 당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포항은 지난 23일 오후 중국 베이징 노동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과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서 후반 2분 호프레 게론에게 선제골, 후반 42분 샤오 지아이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완패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오던 20경기 무패행진(11승 9무)j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승점 6점(1승 3무 1패)에 머무르며 자력 16강행이 어려워지는 듯했다. 하지만 뒤이어 열린 경기서 부뇨드코르(승점 9점)가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0-0으로 비김에 따라 기회가 생기게 됐다. 포항은 오는 30일 안방에서 열리는 부뇨드코르와 조별리그 최종전서 승리할시 부뇨드코르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승자승 원칙(1승 1무)에 따라 베이징 궈안(승점 8)과 히로시마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자력으로 16강행을 확정짓는다.

자력 16강행의 희망을 되살렸으나 베이징 참사는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주도권을 잡고도 결정력 문제를 드러내며 방점을 찍지 못했다. 잘 막던 수비진도 집중력 부족으로 연달아 골을 내주며 자멸했다. 체력 저하에 발목이 잡혔다. 살인 일정 속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해답을 찾았지만 히로시마 원정, 인천, 제주전 등 연이은 수중전이 결국 체력적인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날 포항의 2% 부족했던 창끝은 철옹성 같은 베이징의 방패를 허물지 못했다. 수문장 양즈는 선방 퍼레이드를 펼쳤다. 베이징 수비수들은 몸을 던져 포항의 슈팅 세례를 막아냈다. 베이징의 수비가 워낙 좋았다고는 하나 포항으로서는 승부를 뒤집을 만한 확실한 골잡이의 부재가 못내 아쉬웠다.

전반까지 든든한 방패막을 형성했던 포항의 수비진도 후반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위험 지역에서의 볼 처리가 미숙했다. 2골 모두 클리어를 제대로 했다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을 터. 체력 저하의 한계에 부딪혀 집중력이 떨어진 결과다.

이날 전반을 소득 없이 마친 포항은 후반을 기약했지만 도리어 일격을 맞았다.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이 문제였다. 후반 2분 카누테와 게론의 2대1 패스 과정에서 중앙 수비수 김원일이 걷어낸다는 것이 상대 공격수의 발앞에 떨어졌다. 게론이 지체없이 왼발로 밀어넣었다. 김원일의 볼처리가 아쉬웠던 순간.

아픔을 뒤로 하고 만회골 사냥을 위해 총 공세에 나섰다. '스틸타카'가 비로소 제 빛을 발하며 주도권을 완벽히 잡았다. 그러나 신진호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의 손에 걸렸고, 조찬호의 오른발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오히려 후반 26분 황지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장시저의 발을 걸어 넘어트려 페널티킥을 내줬다. 위험 지역에서의 신중한 플레이가 아쉬웠다. 다행히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에 추가골을 내주진 않았지만 좀체 베이징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35분 이명주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몸을 던진 베이징의 수비에 막혔고, 신광훈의 리바운드 슈팅조차 골문을 크게 빗나갔다. 도리어 후반 42분 프리킥 찬스를 내줬고, 포항의 수비수가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것이 샤오 지아이의 왼발 앞에 떨어지며 추가골을 허용했다.

남은 일정이 만만찮다. 체력이 변수다. 16강 문턱에서 최대 고비를 맞은 포항이지만 부뇨드코르만 잡는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포항은 오는 27일 전북 현대 원정길에 올라 K리그 클래식 9라운드를 치른다. 이후 30일 부뇨드코르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ACL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포항이 부뇨드코르를 넘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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