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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시스템에 사망 줄어 피해액은 20억弗 넘을듯

[기타] | 발행시간: 2013.05.23일 02:56

[서울신문]

20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무어를 강타한 초강력 토네이도의 경제적 피해가 미국 역사에 남을 만한 규모가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효과적 재난경고체계를 구축한 덕분에 사망자는 예상보다 적었다는 평가다. 다만 미 언론의 무분별한 속보 경쟁으로 인한 ‘사망자 부풀리기’는 도마에 올랐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토네이도가 시간당 최대 320㎞ 이상의 속력을 기록, 토네이도의 6개 등급 가운데 최고인 ‘EF5’를 부여했다고 21일 밝혔다. 토네이도는 바람의 세기와 피해 규모에 따라 EF0에서 5까지 6개 등급으로 나뉘는데, 가장 높은 EF5는 시간당 풍속이 320㎞ 이상이다.

 AP통신은 이번 토네이도가 뿜어낸 에너지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최대 600배에 달한다고 전했다. 기상 컨설팅 회사 플래널리틱스의 에반 골드 부사장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토네이도가 미 역사상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토네이도의 물적 피해 규모가 2011년 미주리주 조플린에서 158명의 사망자를 낸 토네이도(보험손실액 20억 달러·약 2조 2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토네이도의 위력에 비해 사망자 수는 그리 많지 않았다. 토네이도가 자주 나타나는 지역인 만큼 평소 효과적인 재난경고시스템을 갖춰 대비했기 때문이다. 2011년 EF5 토네이도가 덮친 앨라배마주에서는 300여명이 사망했다.

 블룸버그는 오클라호마 기상청이 토네이도가 무어를 강타하기 36분 전부터 경고를 울렸다고 전했다. 토네이도 경고 시간이 평균 14분 전인 것을 감안하면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20분 이상 늘려준 것이다. USA투데이도 오클라호마시티와 무어가 2011년 재난 안내방송과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둔 덕분에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지 초등학교 교사가 무너지는 학교 건물에서 몸으로 보호막을 만들어 아이들을 구하는 등 ‘살신성인’의 정신도 돋보였다.

 하지만 어린이 7명이 숨지는 참사를 겪은 무어의 플라자 타워스 초등학교 등 학교 2곳에 대피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인재’(人災) 주장도 불거지고 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미국 언론의 무리한 속보 경쟁으로 인한 ‘오보 참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CNN, AP통신 등 주요 언론은 이번 토네이도 사망자가 100명을 넘길 것이라며 ‘대형 참사’ 기사를 쏟아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사망자 수가 반의반 토막이 나자 언론은 일제히 오보의 원인을 관련 당국자와 토네이도 탓으로 돌렸다.

 로이터는 검시소 담당자를 인용해 “현장엔 혼란이 많아 사망자 수가 중복체크 됐다”고 해명했고, 뉴욕타임스도 “검시소 말고도 지역 장례식장에 옮겨진 시신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더했다”고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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