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스위스의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왼쪽)와 오메가(오른쪽) 시계
앞으로 중국에서 판매되는 스위스 수입 시계는 지금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중국 상무부 위젠화(俞建华) 부장조리(차관보급)는 27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스위스간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내용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밝히면서 "향후 스위스 시계에 대한 수입관세가 10년간 단계적으로 60% 인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 부장조리는 수입관세 인하 계획에 대해 "스위스 시계 수입관세를 FTA 발효 첫해에 18% 내린 뒤 해마다 5% 안팎씩 내려 10년 동안 60% 낮출 것"이라 설명했다. 다만 "중국에서 판매되는 스위스 시계 가격에는 수입관세 외에도 부가가치세(17%), 소비세(20%) 등도 포함되기 때문에 가격이 얼마나 떨어질지는 가늠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위 부장조리는 또한 "중국은 스위스산 제품 84%에 대해 비관세를 적용하고 나머지에게는 관세를 인하해 주기로 했다"며 "이 중 67%는 FTA 발표 직후 면세가 실시되며 17%는 5~10년내, 나머지는 최장 15년내 면세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스위스도 FTA 발효 직후부터 곧바로 중국에서 수입하는 99.7% 제품에 대해 무관세를 실시한다. 여기에는 섬유·의류·금속제·자동차 부품 등 거의 모든 산업이 포함됐다.
한편 중국과 스위스는 지난 24일 FTA 의향서를 체결했다. 중국 상무부는 오는 7월을 전후로 FTA에 최종 서명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스위스의 세 번째 교역상대국이며 FTA 체결로 교역규모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양국 교역규모는 263억달러에 달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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