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의 바코드를 스마트폰의 스캐너로 스캔하면 바로 전자상거래 판매 정보 페이지로 연결된다. 책과 CD의 표지를 스캔하면 스마트폰으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외국어 단어를 찍으면 중국어로 번역해준다.
중국 IT 매체가 공개한 중국판 카카오톡 웨이신(微信)에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이다. 언론은 웨이신의 운영업체인 텅쉰넷(腾讯网) 내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웨이신의 새 버전인 5.0 버전이 현재 텅쉰 내부에서 테스트를 거쳐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 웨이신의 스캔 기능을 이용해 m&m 초콜릿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하자, 상품 정보와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연결된다.
웨이신 5.0 버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기능은 바코드 및 QR코드(二维码) 스캔 기능의 강화이다. 스캔(중국명 扫一扫) 기능에서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곧바로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판매 정보 페이지로 연결된다. 웨이신 회원은 원하는 전자상거래 홈페이지에 접속해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그림과 글자 인식도 강화됐다. 책과 CD의 표지를 스캔하면 관련 정보를 상세하게 알려주며 이해가 안 되는 외국어 단어를 스캔하면 해당 단어의 중국어 뜻을 알려준다. 심지어 길거리를 스캔하면 구글의 '스트리트 뷰'처럼 자신의 위치에서 주변 건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웨이신의 '스트리트 뷰' 기능(왼쪽)과 '번역'(오른쪽) 기능
동시에 흔든 사람을 찾아주는 '흔들기'(쉐이크) 기능도 강화됐다. 기존에는 사람만 찾을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동영상과 음악도 검색돼 함께 흔든 사람이 보는 동영상과 음악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관리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가입자는 자주 보는 페이지를 '북마크'에 등록해 따로 보관할 수 있으며 주소록에서 기업용 페이지를 따로 관리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텅쉰 측은 웨이신 새 버전을 오는 가을 중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후, 해외로 확산할 계획이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