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취재팀= 공식적으로 바이엘 레버쿠젠의 선수가 된 손흥민은 다음 시즌 꿈의 무대를 향한다. 세계 최고의 클럽대항전을 통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는 8번째 한국 선수 자리를 예약했다.
레버쿠젠은 1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손흥민의 영입을 발표했다. 레버쿠젠은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유럽 리그 순위 3위인 분데스리가는 총 4장의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고 3위까지는 본선으로 직행한다. 레버쿠젠은 다음 시즌 32강전부터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시작한다.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으면 손흥민은 꿈의 무대에 선 역대 8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설기현이 안더레흐트 시절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았다. 그 뒤를 이어 송종국, 이천수, 박지성, 이영표가 챔피언스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박지성은 2007/2008시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고 2008/2009시즌에는 결승전에 출전했었다.
2011/2012시즌에는 스위스 FC바젤의 박주호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잡는 데 공헌했다. 아스널 소속의 박주영은 마르세유와의 경기에 출전하며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7번째 선수가 됐다.
손흥민은 함부르크SV에서 데뷔 후 지난 3년 간 클럽대항전 출전 경험이 없었다. 유럽 최고의 클럽들이 경쟁하는 무대에 불과 만 21세의 나이로 나서게 됐다. 하지만 손흥민을 향한 기대감은 크다. 루디 푈러 레버쿠젠 단장은 "손흥민은 우리가 찾던 유형의 선수다. 그는 빠르고, 민첩하며, 기술 또한 뛰어나다. 신체 조건 또한 좋다"라며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DFB포칼컵,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구단 목표를 도와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볼프강 홀츠하우저 레버쿠젠 회장도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를 위한 영입이었다고 강조했다. 홀츠하우저는 "손흥민은 어린 나이에도 함부르크크의 키플레이였다. 그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 시즌 우리가 유럽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 찾아온 유형의 선수"라며 손흥민의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