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교육/학술
  • 작게
  • 원본
  • 크게

학부모에 세심한 피드백 "마케팅 따로 필요없었죠"

[기타] | 발행시간: 2013.06.20일 07:10

"원생들 실력이 눈에 띄게 느니까 자부심을 느끼죠."

지난 2월부터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아파트 단지에서 윤선생 우리집앞영어교실 공부방을 운영하는 오승자 원장(38)은 브랜드를 바꿔 공부방을 재창업한 사례다.

오 원장은 이전에 운영하던 공부방 브랜드의 학습 효과가 낮아 브랜드를 교체했다. 열심히 해도 학생들 실력에 변화가 없어 의욕도 나지 않고, 학생들에게도 미안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전 공부방을 시작하기 전부터 윤선생 관리교사로 활동했다. 결혼과 출산, 육아를 병행하기에는 관리교사보다는 공부방이 더 잘 맞는다고 판단해 교사직을 그만뒀다. 오 원장은 "공부방 운영을 결심할 당시에는 윤선생에 공부방 브랜드가 없었다"며 "만약 그때 윤선생 공부방으로 바로 전환할 수 있었다면 그편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습 효율이 나지 않았던 첫 번째 공부방에 이어 두 번째 공부방을 열면서부터 오 원장이 기존 윤선생 커리큘럼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 약이 됐다. 교육 프로그램을 파악하고 있어 적응시간이 필요하지 않았고, 원생들 실력도 차츰 향상됐다.

오 원장은 윤선생 우리집앞영어교실의 장점으로 스마트베플리 시스템을 꼽았다. 스마트베플리는 학생 실력에 맞춰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를 종합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고안한 시스템이며 1대1 맞춤형으로 수업한다. "기존 CD나 테이프 등의 교재는 원생이 어떤 부분을 공부하고 있는지, 또 듣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파악하기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스마트베플리는 학생이 어떤 부분을 듣고 있는지 정화하게 알 수 있어 학습효과가 뛰어납니다."

교육 프로그램의 질이 높아지자 공부방을 찾는 원생의 연령층도 다양해졌다. 이전 공부방에서는 기초만 배운 후 전문학원으로 이동하려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대다수였지만 브랜드 변경 후에는 전문학원에 다니다가 공부방을 찾은 중학생들이 늘었다. 현재 원생 중에서도 초등학교 4학년이 가장 많지만, 중학생도 34명 중 7명이나 된다.

오 원장은 자신의 경쟁 상대를 주변 공부방이 아닌 상가의 전문 영어학원이라고 말한다. 공부방의 경쟁력이 전문학원에 뒤떨어지지 않기 때문. 수강료가 저렴하고 일대일 교육을 진행하기 때문에 전문학원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 또 원장이 상담과 교육을 일원화한 점도 학부모에게 호감을 얻는 부분이다.

오 원장은 "전문학원의 경우 원장이 상담만 하고 교사에게 교육을 일임하므로 교육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며 "학부모에게 시의적절한 피드백이 이뤄지지 않아서 불만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오 원장은 현수막을 내건 것 외에는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는다. 기존 교육을 받았던 아이와 학부모의 입소문에 의한 방문이 많아서다. 이런 입소문 효과에 의한 원생 모집은 학습 성과가 높기에 가능한 일이다.

영업시간은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상담시간은 교육 시간을 피해 잡기 때문에 혼자서 상담과 교육을 병행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공부방을 운영하며 오 원장에게는 나름의 노하우도 생겼다. 공부방을 운영하다 보면 학무모의 불만 사항에 대처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 원장은 학부모를 최대한 진심으로 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학부모 불만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학습 성과를 높이기 위해 원생을 혼냈을 때와 학습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이다. 오 원장은 불만 사항이 나오기 전에 학부모에게 사실을 먼저 알린다. 공부방에서 일어난 일 대부분을 학부모가 인지할 수 있도록 보고하는 것이다.

한 번 수강이 다음 수강으로 연결되도록 피드백에도 신경을 쓴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 시험 기간에는 시험공부를 꼼꼼히 챙겨 학습 성과를 높이고, 어머니들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한다. 아이의 학습 상황을 보고하고 분기별로 직접 만나 상담도 진행한다.

공부방의 현재 수익은 340만원가량이다. 오 원장의 공부방 규모는 105㎡(32평)로, 월 임차료는 75만원가량 부담한다. 일반 상가에서 운영하는 것보다 임차료가 저렴하고, 아파트 내 공부방이어서 관리가 쉬운 것이 장점이다. 학부모들의 접근성이 좋아 상담을 진행하기도 편리하다.

오 원장은 재창업 비용으로 500만원가량을 투자했다. 스마트베플리 9대와 서버 등을 설치하는 데 240만원, 인테리어 등으로 260만원이 들었다.

매일경제 [이유진 기자]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10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트로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최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속사 대표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니저에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에 출석하라고 지시한 이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70년 일했는데 건물 없어" 이순재, 스타병 걸린 후배 '상습 지각' 쓴소리

"70년 일했는데 건물 없어" 이순재, 스타병 걸린 후배 '상습 지각' 쓴소리

사진=나남뉴스 어느덧 70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연기 경력의 대배우 이순재(89)가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되겠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17일 이순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허심탄회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7일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재산 많이 잃었다" 구혜선, 학교 주차장에서 포착 '집도 없어'

"재산 많이 잃었다" 구혜선, 학교 주차장에서 포착 '집도 없어'

사진=나남뉴스 배우 구혜선이 일정한 주거지도 없이 차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포착돼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16일 tvN '진실 혹은 설정-우아한 인생'에서는 구혜선이 만학도 대학교 졸업을 위해 학교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노숙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마지막 학기를

습근평, 로씨야 대통령 뿌찐과 회담

습근평, 로씨야 대통령 뿌찐과 회담

5월 16일 오전, 국가주석 습근평이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한 로씨야 대통령 뿌찐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회담전에 습근평이 인민대회당 동문밖 광장에서 뿌찐을 위해 성대한 환영의식을 거행하는 장면./신화사 기자 5월 16일 오전, 국가주석 습근평이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