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한민족 > 단체협회
  • 작게
  • 원본
  • 크게

학우회의 《정(情)문화》건설을 리드하며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3.06.20일 11:30
연변대학 북경학우회 리춘일회장을 만나본다

연변대학 북경학우회 리춘일회장

《사람들은 한 가족일 때 사회적 지위나 서렬에 구애받지 않고 격없이 어울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은 사랑과 정이 강조된 하나의 그룹이고 정은 나눌수록 두터워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정을 나누기 위해서는 반드시 즐거워야 되구요.》

《제1회 연변대학 북경학우의 날》을 창안해내고 《학우의 정 즐거운 동행》을 테마로 매년 6월 셋째주 토요일을 연변대학 북경학우의 날로 지정하고 약 250여명의 학우들이 참석한 대형행사를 치르고난 북경학우회 리춘일회장은 감회깊게 학우회에 대한 깊은 리해를 털어놓았다. 그는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힘을 가진 사람》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풍기고있었다.

연변대학에 학우총회가 설립되기전인 2006년 불모의 령역에 북경학우회를 설립하면서부터 리춘일회장은 제1대, 제2대 비서장직을 력임하다가 제3대에 비로소 회장으로 당선되였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작은것을 크게 만들어가고 간단한것을 문화적인 요소가 담겨져있는 실체로 이루어가는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한 그는 처음 학우회를 설립할 당시를 떠올리며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그는 북경학우회의 1대 회장이였던 북경대학 안병호교수와 2대 회장이였던 민족대학 리원길교수가 북경학우회의 기반을 다져준 존경스런 분들이라고 회고했다. 연변대학 조문학부에서 재학했던 시절 전교 학생회 주석, 길림성대학련의회 부주석 등 직무를 겸할 당시 학생회의 핵심 맴버들이였던 림추삭(林秋蒴), 맹지강(孟志强), 진점국(秦占国),위도(于涛),윤장송, 류영옥 등 오래동안 손발을 맞추어온 이들이 알게 모르게 북경으로 모여들었는데 그들과 함께 초창기의 학우회건설과정에 기꺼이 힘과 지혜를 모으면서 북경에서 학우들을 위한 새로운 모임을 이루어나가는 성취감이 남달랐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연변대학에 학우총회가 설립되기도 했던 2009년, 모교 60주년 기념행사에서 리춘일회장은 전국 11만 학우들을 대표하여 대회에서 발언을 했고 이로써 제3대 회장으로서의 립지도 확실히 굳혀 북경학우회도 서서히 활동의 다양화, 활성화를 이루어가게 되였다.

《졸업하고 연변대학에 남아 공청단서기로 일년, 북경민족출판사에 전근해서 7년간의 편집일을 하게 되였고 그뒤로는 창업을 하기 위해 사회에 나왔어요. 국가사업단위와 시장경제 등을 두루 경험한것이 아마도 북경학우회의 활동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활성화하려는데 많은 도움이 되였던것 같습니다.》

리춘일회장은 2006년 민족출판사에서 북경학우회 설립행사를 할 당시 200여명 학우들이 참석하였고 연변조선족자치주와 연변대학 령도들이 직접 행사에 참가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그때를 상기하면서 그때만 해도 북경학우들의 구성원은 주로 국가기관에 종사하는 선배님들이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북경의 학우구성이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하면서 대부분 학우들이 샐러리맨으로 취직을 하거나 창업을 하여 비지니스활동에 종사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직위와 년령의 한계를 벗어나 젊은층을 영입하기까지는 3대에서의 완만한 과도기를 거쳐 15일 《연변대학 북경학우회의 날》을 앞두고있은 제4대 리사회 설립과 더불어 탈태환골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였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것이란 없다는 말과 같이 그뒤에는 연변대학 북경학우회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2010년 《제1회 연변대학 북경학우 문화절》을 성황리에 개최하여 단순한 친목도모의 모임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학우회 행사도 문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리념과 방향을 제시한 기초가 있었고, 일년전부터 구상한 《자작림클럽(白桦林酒吧)》오픈을 위한 물밑작업으로 인한 입소문이 큰 역할을 했다.

젊은 학우들에게 참여의식을 불러일으키고 학우회 경비와 모임의 장소를 마련한다는 좋은 취지로 시작한 자작림클럽 오픈은 격정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신나게 일을 추진하는 리춘일회장에게 뜻밖에도 깊은 고민을 안겨준 시절이 있었다.

북경학우회의 새로운 문화를 구축하려는 일념으로 학우들이 함께 합작하는 모양새를 처음으로 시도하게 되였다고 한다. 손진석학우의 제의를 받아들인 리춘일회장은 학우클럽을 만들 급한 마음으로 무작정 최저 5천원에서 최고 5만원까지 선을 정하고 학우들에게서 소중한 투자금을 받았다. 추진력있게 계약금까지 지불했었다. 그런데 의외로 주변에 노하우가 많은 경영자들은 하나 같이 만류를 아끼지 않았다.

《저는 바를 경영해본 경험이 없기에 바의 손익계산을 포함해 모든것이 생소합니다. 솔직히 지금도 제대로 잘 모릅니다. 그래서 호텔을 경영하고있는 연변대학 상해학우회 신성만회장을 직접 찾아가 자문도 구했고 북경에까지 초청해서 경영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애를 썼으며 주변의 많은 경험있는분들에게도 수없이 자문을 구했습니다.》

다시 돈을 돌려주기도 난감하고 무대포로 밀고 나가기도 곤난한 상황에서 리춘일회장은 이런 업종에서 성공한 경영인들을 찾아다니며 자문을 구하면서 차차 가닥을 잡게 되였다. 경영인들이 반대하는 가장 큰 리유가 《주인없는 가게가 될가봐 우려》했던것이다. 그때부터 주인을 찾기 시작했다. 즉 20% 지분을 사서 경영을 맡으려는 학우경영자에게 30% 지분을 주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런데 역시 의외의 결과가 계속되였다. 많은 학우들이 투자한 경영실체라는것에 부담을 느낀 학우들은 선뜻 나서기를 꺼렸다. 그뒤 수개월동안 경영인을 찾아야 하는 시간은 인내와 지구력을 고험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학우회를 위해 뛰여다니면서 1년 넘게 좌절을 거듭하는 저의 고민을 지켜보던 교문호텔 사장 전용태학우와 갤러리호텔 사장 한민걸학우가 끝내 총대를 메주겠다고 나섰습니다. 그 순간, 저는 이제야 실마리를 잡았구나 하고 큰 숨이 나왔습니다. 말그대로 다시 희망으로 부풀어올랐지요.》

이런 노력의 과정과 학우회 발전을 위한 리춘일회장의 진정성은 학우들에게 입소문으로 전해졌고 설계와 인테리어에 들어가면서부터 본격적으로 학우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투자를 먼저 하고 1년간 기다리면서도 원망하지 않는 학우들이 눈물나게 고마왔고 어떻게나 꼭 성공시키겠다는 결심이 더욱 다져지게 되였습니다.》

드디여 6월 15일 《연변대학 북경학우의 날》행사가 예정대로 진행이 되였다. 갓 대학문을 나선 학우로부터 전임 민족사무위원회 리덕수주임을 포함한 다양한 년령대의 250명 학우들이 교문호텔 3층 연회청에 모여 자신들의 명절을 맘껏 즐겼다. 학우들이 제작한 《형제학우련(兄弟校友连)》이라는 코미디 단편영화가 의외로 눈길을 끌었고 참가한 모든 학우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사했다. 행사는 시종일관 즐거운 일환으로 되여야 하며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장이 되여야 한다고 기조를 정한 리춘일회장의 기획은 빗나가지 않았다.

연변대학 북경학우들이 《자작림클럽(白桦林酒吧)》에서

북경학우회 제3대는 과도기였다면 제4대는 제대로 된 시스템을 구축하여 선후배가 모두 자기의 흥취와 애호에 맞는 소규모 협회에 참가하여 어떤 취미를 가진 학우라도 최소 한가지 활동에 참가하여 학우들과 어울리게 하자는게 리춘일회장의 기본생각이다. 《각 협회의 특성을 살리고 거기에서 리더십과 호소력이 있고 열성이 있는 협회장이 나와야 하며 각 협회사이의 협력까지 이끌어낼수 있는 회장이 나중에 북경회장선거에 출마》ㅡ선거로 회장을 선출할수 있는 기제까지 갈수 있도록 기초를 마련하는것이 제4대에서 할 역할이라고 리춘일회장은 북경학우회 미래를 전망했다.

주변에서 누구나 다 만류하던 자작림클럽, 오픈까지는 성공했지만 실제적인 경영은 두 경영인을 위수로 하는 여러 학우 주주들의 참여속에서 리윤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면서 리춘일회장은 학우클럽으로서의 기능도 빼놓을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자작림의 토요일》이라는 구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학우들은 고정시간에 자작림클럽에 모여 학우들끼리 서로 돕고 정을 나누는 장을 만들고싶다… 즉 선배와 후배들이 서로 생각을 교류하는 공간, 선배들의 성공담을 듣고 후배들의 창업의 꿈을 싹틔우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싶다는것이다. 선배들에게서 창업 아이템을 검증받고, 필요한 정책자문이나 법률자문까지 받다보면 하나둘 커가는 후배들을 만나게 될것이라고 확신한다는것이다. 따라서 그렇게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서 그 력사를 하나씩 기록하여 책으로 펴낼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학우들이 가진 자원을 좀씩 합친다면 불가능한 일은 없다고 굳게 믿고있다. 리춘일회장은 자작림클럽의 성공도 꼭 이루어낼것이라고 확신한다.

윤장송비서장을 비롯한 젊은층으로 구성된 《연변대학 북경학우의 날》준비위원회가 본 행사를 성공으로 이끌어낸것이 대견하다고 하면서 행사가 끝나면 항상 아쉬움은 남는 법이지만, 그 모든것을 감안해도 행사 결과에 120% 만족한다는 리춘일회장은 15일을 전환점으로 젊은 학우들이 학우활동의 주인공으로 나서줄것을 기대하고있다.

《각 협회의 설립을 기대했는데 생각밖으로 각종 협회가 급속도로 확장이 되였습니다. 여기에는 엄철학우의 역할이 아주 컸습니다.》

북경학우회 산하 15개 협회를 《서로 허물없이 정을 나누는 선후배 문화》로 이끌어가기까지는 똘똘 뭉친 학우회 임원진의 역할과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북경대학광화관리학원 EMBA학우회에서도 초대골프회장과 학급동창회 초대회장을 력임했던 그는 연변대학학우회와 서로 다른 특성이 있음을 강조하면서 우리에게 맞는 학우활동을 조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시스템이 구축된 학우회를 차기 회장에게 선물하는것을 사명처럼 여겨 련임을 기꺼이 수락했다고 하면서 선배들도 예전의 틀을 깨고 흥취와 애호를 위주로 한 모임에 적극 참여하여 후배들을 응원해주고 박수를 보내주기를 기대한다며 유머러스하고 자신감 넘치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글,사진 전정옥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50%
30대 25%
40대 0%
50대 25%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4월 29일, 기자가 중국철도할빈국그룹유한회사(이하 '할빈철도'로 략칭)에서 입수한데 따르면 '5.1' 련휴 철도 운수기한은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도합 8일이다. 할빈철도는 이사이 연 301만명의 려객을 수송하고 일평균 37만 6000명의 려객을 수송해 동기대비 3.2%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여친 바람 2번 겪어” 이진호 전여친과 헤어진 이유

“여친 바람 2번 겪어” 이진호 전여친과 헤어진 이유

코미디언겸 방송인 이진호(나남뉴스) 코미디언겸 방송인 이진호(38)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 여자친구와 헤어졌던 일화를 털어놨다. 이진호는 지난 4월 30일(화)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히 이진호는 이날 방송에서

“죽을 병에 걸렸나 생각했다” 비비 공황장애 고백

“죽을 병에 걸렸나 생각했다” 비비 공황장애 고백

비비(나남뉴스) 배우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비비(25)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비비는 지난 4월 29일(월)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게스트로 출연해 공황장애 사실을 털어놨다. 이 자리에서 비비는 “공황장애가 몇 번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