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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헥타르 논이 황폐위기에 처했을 때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6.24일 10:18

북방툰 로년협회 회원들이 줄지어 벼모를 나르고 있다./백봉환

(흑룡강신문=하얼빈) 김문환,백봉환,최성림기자= 요즘 흑룡강성 의란현에서는 영란조선족향 화평촌의 최광헌(44)촌민위원회주임을 위수로 전현 조선족사회가 똘똘 뭉쳐 폐농위기에 처했던 50헥타르 논을 구하고 제때에 모내기를 마무리한 이야기가 미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년간 화평촌에서는 촌민들의 편리를 위해 촌민위원회에서 촌민들의 논밭 도급비를 통일적으로 관리해 받아주고 있다. 그런데 금년초봄부터 화평툰의 논 50헥타르를 타지역 몇사람이 부치기로 했던것이 변고가 생겼던 것이다.

  화평촌은 화평,북방,광성 등 3개 자연툰으로 형성되였는데 전현적으로 유일한 벼농사 만무녹색기지로서 국가의 혜택으로 3년간 3600만위안의 거액을 투자해 현대화한 수리시설과 120무의 선진적인 하우스설비로 벼모를 키우고 농기구도 기본상 구전하게 갖추어졌다. 하여 해마다 타지역 농민들이 헥타르당 1만위안씩 서로 다투어 부치려고 하였었다.그러나 금년봄 이상기후로 벼농사가 지난해보다 늦어지자 그들은 도급비를 낮추려고 기회를 엿보며 질질 끌어오다가 5월말이 다된 시점에서 아예 부치지 않겠다고 했다. 촌민들의 금옥같은 50헥타르 논이 자칫하면 폐농될 위기에 직면했다.

  촌지도부에서는 도급비를 눅거리로 줄수 없었다. 도급비가 한번 내려가면 촌민들의 수입에 큰 영향을 미칠뿐만아니라 피동에 처해 다시 올리기가 힘들기에 대다수 촌민들도 동의할수 없었다. 모철이 당장 눈앞인데 논을 그대로 방치해 두고 묵힐수는 더구나 없었다. 고심하던 끝에 최광헌 촌민위원회주임은 50헥타르나 되는 논을 자기가 직접 도맡아 부치기로 결심하였다.

  정작 논을 부치자고 보니 아무런 준비없는 농사이기에 시간도 급하고 애로도 많았다.우선 80만위안이나 되는 현금이 수요되였다. 벼모도 여기저기 뛰여다니며 구했지만 역시 모자랐다. 벼모를 향란농장에까지 가서 어렵게 구해왔지만 올봄의 이상기후로 다른 농호들에서도 일손이 딸리는지라 삯모군을 구하기도 힘들었다.

  이 무렵 고혈압으로 가목사병원에 입원중이던 김분남(43)촌지부서기는 소식을 듣자 의사들에게도 알리지 않은채 즉시 촌으로 돌아왔다. 그는 화평툰의 농호들을 설득하여 자금이 시급히 수요되는 몇호를 제외하고는 40만위안에 달하는 도급비를 가을에 받기로 약속받았다.농호들도 역시 자신들을 위하는 일이라며 기꺼이 동의하였다. 그는 또 3개 자연툰 로년협회를 찾아 당면의 위급한 상황을 설명드리고 협조를 간곡히 청했다.

  전향적으로 이렇게 많은 면적을 규모화로 부쳐보기는 처음인데다가 고향의 한치땅도 아끼고 지켜나가려는 최광헌촌장의 젊은 기백에 감동된 로년협회들에서는 자신들의 저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기로 다짐하고 일손돕기에 동원되였다.

  화평툰로년협회에서는 17명의 남성로인들이 동원되여 일주일간 고생한끝에 40헥타르나 되는 논두렁을 옛날 일솜씨 못지않게 깐지게 만들었으며 북방툰 로년협회에서는 모를 싣고 나르는 일을 도맡았고 광성툰로년협회에서도 일주일간 모를 뜨고 운반하는 일에 동원되였으며 10여리나 떨어진 의란진 로년협회에서도 현로년총회 김문환회장의 인솔하에 지원의 손길을 보냈다.특히 80여세의 고령인 유진원(광성툰 로년협회회장),강철수로인도 젊은축들과 같이 일주일을 꼬박 견지했다.또한 한국에서 갓 돌아온 리효일,리춘산,오세룡씨도 이튿날부터 논에 나가 일손을 도왔으며 심양에서 휴가차 왔던 최용주씨도 11일간이나 함께 고락을 나누었으며 영란조선족학교의 김경순선생님과 김영자선생님부부도 발벗고 나섰다. 이렇게 전현 조선족사회가 일심협력하여 매일 3대의 이앙기로 다그친 덕에 6월 7일에 원 계획보다 3일 앞당겨 모내기를 원만히 끝마쳤다.

  모내기가 끝난후 의란현과 영란향에서는 화평툰에서 현장회의를 소집, 상급 부문에서는 이 향에 첫 규모화 벼농사가 탄생했음을 알리는 한편 위기의 시각에 보여준 조선족사회의 협동정신을 높이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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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헌(44)촌민위원회주임을 위수로 전현 조선족사회가 똘똘 뭉쳐 폐농위기에 처했던 50헥타르 논을 구하고 제때에 모내기를 마무리한 이야기가 미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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