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경영 활동이 부쩍 강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CSR은 기업이 사회 공헌, 환경과 근로자 인권 보호, 윤리 경영을 강화해 전체 사회 전체에 이바지하는 것으로 윤리 경영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개념이다.
국무원 직속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쑨샤오원(孫孝文) 연구원은 2일 칭다오 총영사관과 웨이하이시 정부 공동 주최로 웨이하이시에서 열린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주제 세미나에서 2012년 중국 내 100대 외자 기업의 CSR 지수를 공개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이 각 기업의 연간 보고서 등을 토대로 산출한 CSR 지수를 보면 대만이 21.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일본(21.1), 한국(15.0), 네덜란드(13.6), 영국(11.2), 독일(10.4), 미국(10.3) 등의 순이었다.
개별 기업별로는 삼성이 100대 외자 기업 가운데 5위로 도약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44위, LG전자가 57위, SK가 82위, 포스코가 83위를 차지했다.
'중국인에게 사랑받고 중국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구호 아래 CSR 활동을 전개해온 중국삼성은 지난 3월 창립 18주년을 맞아 CSR 경영 원년을 선포하기도 했다.
쑨 연구원은 "중국에서 CSR은 주주, 직원, 고객에 대한 책임, 공익자선 등의 개념을 합친 것으로 인식되는 반면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은 아직 자선의 개념에 그친 경우가 많다"며 "한국 기업들이 CSR 전담 조직을 설립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책임 있는 다국적 기업의 이미지를 수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둥성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국 기업인과 중국 기업인, 황승현 칭다오 총영사, 톈즈닝(田治潁) 웨이하이시 부시장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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