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신입 병만족인 배우 조여정과 김성수, 그리고 가수 오종혁이 뛰어난 예능감을 예고했다. 남자다운 이미지를 벗고 귀요미송을 부르는가 하면, 외모와 맞지 않는 수다스러운 모습을 과감하게 공개했다. 활기 넘치는 신입들의 등장이 조용해진 '정글의 법칙'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지난 26일 밤 첫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캐리비언'(이하 정글의 법칙)에서는 조여정과 오종혁 등 신입 병만족의 활약이 예고됐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험난한 생존여행을 예고한 캐리비언 편에 새바람이 투입돼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에서는 병만족 멤버들의 인터뷰와 정글로 떠나기 전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 그리고 정글 생활에서의 활약상 일부분이 공개됐다. 대서양 카리브해로 떠난 병만족은 아름다운 자연에 넋을 놓지만 그만큼 험난한 모험을 시작하게 됐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며 감탄하다가도 폭우와 바다 토네이도를 만난 당황하고, 이름 모를 벌레에 물려 얼굴이 엉망이 됐다. 뿐만 아니라 마야 정글에서는 독초와 독사 등 때문에 고생한다.
하지만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병만족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날 공개된 일부 모습만 봐도 병만족이 아홉 번째 정글 생활을 얼마나 즐기고 열심히 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드라마나 무대 위에서와 다른 반전매력을 뽐낸 조여정과 오종혁, 그리고 김성수의 활약이 기대감을 높였다.
조여정은 애교 가득한 목소리와 예쁜 외모로 개그맨 노우진의 사랑을 받았다. 뭐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동안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 많은 여배우들을 모두 합친 듯한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조여정은 카리브해로 떠나기 전, 공항에서 만난 멤버들이 행여 배가 고플까봐 고구마까지 준비해왔다. 그러면서 조여정은 류시화 시인의 시 '고구마에게 바치는 노래'를 낭송해 웃음을 줬다. 평소 건강한 이미지가 강했던 조여정은 카리브해에서 수영을 하는 등 진심으로 정글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멋진 외모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지닌 김성수는 병만족 사이에서 "말이 많은 최고령 할머니"로 불렸다. 김병만이 "시크한 모습을 보일 것 같은데 정반대다. 말이 엄청 많다"고 말했을 정도. 하지만 조여정 못지않은 자상함도 있었다. 김성수는 캐리비언 편의 과제인 극기프로젝트의 주제로 '병만족에게 만찬 대접하기'를 선택하며 멤버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내가 좀 엄마 같은 캐릭터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병대 전역 4개월 만에 정글로 떠나게 된 오종혁은 '상남자' 이미지를 벗고 귀여움으로 중무장했다. 오종혁은 남자답게 정글을 헤치고 다니면서도 귀요미송을 부르고, 멤버들에게 애교를 부리는 등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상남자와 애교남을 오가는 오종혁의 숨겨져 있었던 예능감까지 볼 수 있을 것.
전편인 '정글의 법칙 in 히말라야'의 멤버인 배우 오지은과 김혜성, 정준, 전 축구선수 안정환 등이 기대와 달리 프로그램 내에서 캐릭터를 제대로 잡지 못하며 흐지부지 마무리됐던 것과 달리, 캐리비언 편의 새 멤버들은 각자 확고한 캐릭터를 구축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병만족 각자 평소에 이겨내고 싶었던 자신만의 극기 주제를 선정,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성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카리브해 벨리즈와 마야 정글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줄 계획으로 관심을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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