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시스】박선애 기자 = 환경미화원이 현금 1000만원이 든 가방을 습득해 주인을 찾아줘 귀감이 되고 있다.
1일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8시30분께 춘천시 온의동을 청소하던 환경미화원 A씨가 가방 하나를 발견했다.
누군가 실수로 떨어뜨린 것으로 짐작한 A씨는 주인을 찾아주려 가방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가방 안에 오만원짜리와 만원짜리 수백 장이 들어 있었던 것.
A씨는 가방을 들고 당시 인근을 순찰 중이던 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유정선 경위와 정주환 경사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신분증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현금이 들어있던 봉투에 작은 글씨로 '치과'라고 표기돼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인근 치과를 파악해 가방 주인을 찾아 나섰다.
다행히 2시간 뒤 경찰은 주인 B씨를 찾아 가방을 돌려줬다.
가방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고선 안절부절못하던 B씨는 돈이 무사히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B씨는 "이렇게 다시 돈을 찾게 돼 정말 감사드린다"며 환경미화원 A씨와 경찰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유 경위는 "환경미화원 A씨가 없었다면 아마 가방 주인을 찾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며 "경찰관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고 가방이 주인에게 잘 전달돼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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