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댄수다' 코너를 통해 재발견이란 호평을 듣고 있는 개그우먼 허민이 코너의 '찰진' 대사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댄수다'는 사랑하는 남녀 커플이 화려한 탱고 춤을 추며 야릇달달한 대사를 주고받아 웃음을 전달하는 코너. 김재욱과 허민이 연기하는 주고 받는 달달하고 오글오글한 대사가 인기의 한 요인이다.
김재욱이 허민에게 비닐하우스로 바캉스를 가자고 제안하면 허민이 "좋은 데도 많은데 왜 비닐하우스냐"고 묻고, 이에 김재욱이 "속이 다 비치니까"라며 음흉하게 웃는 식이다. "찰흙놀이를 하고 싶다"는 김재욱에게 허민이 그 이유를 물으면 김재욱은 "찰흙은 쪼물딱 쪼물딱 거리니까"라고 말해 방청석을 초토화시킨다. 허민은 "찰흙처럼 엉덩이가 찰진 당신을 사랑한다"라며 마무리짓는다.
이 외에도 "바다에 놀러가자. 바다에 가면 뭘 하고 싶냐"-"등대에 가고 싶어"-"왜 하필 등대냐"-"등대는 밤만 되면 밝히니까", "속도위반을 할 수 있는 폭주족이 어린 시절 꿈이었다"-"폭주족은 위험하다. 혹시 다치면 어쩌냐"-"간호사가 치료해준다"-"의사도 있는데 왜 하필 간호사냐?"-"간호사는 엉덩일 때려주니까"-"주삿바늘처럼 나를 찔러보는 남자. 그런 당신을 사랑해요"와 같은 식이다. 이처럼 이들의 대사는 대놓고 능글맞고 간지럽고 때로는 19금 수위를 아슬아슬하게 오간다.
실제로 대사를 짜는 이들에게 이 '수위 조절'은 만만치 않은 문제이기도 하다. '개그콘서트'가 15세 이상 관람가 예능이기 때문이다.
대사를 짜기 위해 매사 모든 사물을 보면 코너와 연결시킨다는 허민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가방을 봐도 창문을 봐도 다 연결시켜 생각해요. 예를 들어 창문을 보면 '창문은 개방적이니까'라는 식이죠. 그런데 수위가 세면 안 되서(15세) 조절하는 게 약간 힘들어요. 농담 삼아 'SNL이면 2년도 할 수 있다' 이런 말도 해요. 적당하게 한 주 짜고 다음 주에 또 짜고 이런 게 아니라, 여러 개를 짜 놓아요. 아이디어를 쟁여놓는 거죠"라고 대사와 관련된 남다른 고충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한없이 즐겁고 재미있는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노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인기 코너로 자리매김한 만큼, 시청자들에게 좀 더 좋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직접 전화를 걸어 의상 협찬을 받아냈단다. 허민은 그간 시스루 소재가 들어간 상의가 피트되는 검은 드레스로 그간 감춰온 몸매를 과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제 허민의 이런 몸매가 더욱 부갈될 전망. 그는 "여름인데 지금 입고 있는 의상이 두껍고 더워보여 좀 더 밝고 가벼운 것을 원했거든요. 새 의상은 좀 더 노출이 있고 타이트해요. 그리고 더 반짝반짝해요"라면서도 "뭔가 드러나는 것이 더 많아 이제 등살 같은 게 다 보일것 같아서 걱정이에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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