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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칼리토양에 생명을 불어넣는 희망 전도사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1.03.24일 15:18
(흑룡강신문=하얼빈) 김선화 이수봉 기자= 흑룡강성과 길림성에 위치한 송눈평원은 중국 3대 경작지에 속한다. 그러나 송눈평원에는 373만헥타르에 달하는 알칼리토양이 있다.

  송눈평원의 생태안전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 알칼리토양은 알칼리토양 중의 ‘암’으로 불리는 나트륨 함유 알칼리토양이기도 하며 면적 또한 상당히 커 세계 3대 나트륨 함유 알칼리성토양에 속한다.

  이런 불모지에 생기를 주고 생태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10여년의 끈질긴 연구를 해온 조선족 교수가 있다. 동북임업대학 염분-알칼리토양 생물자원 환경연구센터 주임 류삼규 박사(48세)가 그 주인공이다.

  병든 땅에 가슴 아팠다

  15년전 길림성 대안시에서PH수치가 11에 가까워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하얀 알칼리토양을 보면서 류 교수는 가슴이 아팠다. 염분과 알칼리에 절어 흙으로서의 구실을 하지 못하는 병든 땅, 이 땅에도 꽃이 피고 풀이 자라나 흙의 자격을 되찾고 생태계에 유익한 토양이 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연을 사랑하는 류 교수는 그렇게 희망을 안고 알칼리토양을 복원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토양의 알칼리화는 세계적인 난제이며 개발도상국의 나라에서는 더욱 가중해지고 있다. 토양의 알칼리화는 생태계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농경지를 갉아먹고 있다.송눈평원의 알칼리성 토양이 개량되면 농업생태계의 안전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예비 경작지 자원이 될 수도 있다.

  미량객토기술, 불모지를 녹지로

  10여년을 한길만 걸어온 류 교수는 알칼리성 토양 연구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국내외 잡지에 많은 학술논문을 발표했으며 ‘중국동북염분-알칼리토양식물원색도감’, ‘식물탄산염역경생리 및 분자메커니즘 연구’, ‘동북염분-알칼리토양 식생회복 및 자원이용’등 책의 편집을 주최해 송눈평원 염분 알칼리식물 자원의 합리적인 이용에 양호한 기초를 닦기도 했다.

  또한 국가 첨단기술연구발전계획인 ‘863계획’에 속하는 동북송눈평원 염분-알칼리성 토양 자원의 야외 조사와 평가를 책임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그가 주최하는 ‘동북유전 염분-알칼리토양 회복 및 재건'프로젝트가 국가교육부 중점실험실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가 가장 만족하고 자랑스러워하는 성과는 염분-알칼리토양을 다스리는데 실용적인 미량객토기술이다.2001년 흑룡강성 안달시에 세운 15헥타르의 실험기지는 풀 한포기 나지 않던데로부터 지금은 일년에 몇번을 잘라줘야하는 초지로 바뀌었다. 이는 미량객토기술이 이룬 기적이다.

  알칼리토양에 대한 연구가 광범하게 진행되고 복원방법이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류교수의 미량객토기술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그의 미량객토기술은 큰 알갱이 모양의 ‘환약’을 알칼리토양에 뿌려 놓는 것으로 끝이다. 그러면 ‘환약’에서 절로 싹이 트고 풀이 자란다. 참으로 간단하다. 하지만 아주 독특하다. 이 기술의 비밀은 ‘환약’에 있다. 알칼리내성 식물의 씨앗과 약간의 흙, 영양제와 보수제, 접착제, 지탱물로 만든 ‘환약’은 강 알칼리토양에도 싹을 틔우고 풀을 자라나게 하는 것이다.

  국가 특허를 받아내기도 한 미량객토기술은 다른 기술에 비해 단가가 낮고 실천이 쉬우며 효과가 빠르고 뛰어나다. 기타 객토기술과 달리 흙 사용량이 엄청 적은 미량객토기술은 부피가 작아 운반과 파종 모두 쉽게 진행할수 있다.

  국가 특허기술 언제 빛 발할까

  단가가 낮고 효과가 좋으며 보급도 쉬운데 미량객토기술은 아직 실험기지에만 갇혀있다. 알칼리토양이 개량된다해도 바로 농경지로 사용하기에는 이른 단계, 때문에 기업이나 회사는 실질적인 경제효익을 가져다 줄수 없는 사업에 뛰어들지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 알칼리토양을 복구하는 것은 생태계 안전을 확보하고 생태환경을 개선하는데 있어 불가피하다. 더욱이 앞으로 농경지를 늘려야 할 경우 예비 경작지 자원이 될수 있어 더 큰 의의가 있다.

  미량객토기술은 어떠한 알칼리토양에도 사용 적합하다며 하루 빨리 실험실에서 나와 ‘효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며 아쉬워 하는 류 교수는 앞으로는 토양이 인위적, 자연재해적으로 알칼리화 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힘을 기울이겠다 한다.

  교수 프로필:

연변농학원 졸업, 일본 도쿄대 농학박사, 현재 동북임업대학 염분-알칼리토양 생물자원 환경연구센터 주임, 교육부 ‘장강학자’ 특별초빙교수 /jinxianhua@hljxinwen.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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