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기념사진을 남겼다
(흑룡강신문=옌타이) 박영철 기자= 흑룡강성 우창(五常) 조선족중학교 83기 (초,고중) 졸업 30주년 동창만회가 80여명의 사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 동안 옌타이시 동산호텔에서 진행되었다.
9일 오전부터 한국과 일본 및 전국 각 지역에서 83기 동창들이 옌타이시로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호텔 로비에서 30년 만에 처음 만난 동창들은 그나마 서로 얼굴을 알아볼 수 있었으며 다른반 동창들끼리는 통성명을 한 뒤 그동안 안부를 물으며 회포를 풀며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하였다. 이번 동창만회를 위하여 공석태, 조림송, 량근, 임병남, 이송학, 이길수, 이춘범, 심경제, 김광선씨 등 9명이 주비위원회를 만들어 몇달전부터 한국과 일본 및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산둥, 동북지역의 동창들과 연락하기 시작하여 150여명의 졸업생중 최종 70여명의 동창과 11명의 선생님들이 참가하게 되었다.
9일 저녁 6시부터 시작된 동창만회에서 공석태 주비위원회 회장은 "이번 모임에 참가하여주신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오늘의 이 뜻깊은 모임을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아낌없이 후원과 노고를 해준 모든 동창들에게 주비위원회를 대표하여 감사를 드린다"면서 "비록 이번 모임 시간이 짧지만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기 바라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심히 사업하고 있는 동창들이 앞으로 자주 연락하며 가정행복과 사업이 순탄하기를 기원한다"고 하였다.
이어서 동창만회에 초대된 11명의 선생님들에게 꽃다발 및 기념품을 증정하였으며 고등학교 3명의 반주임 선생님들의 축하인사도 있었다. 선생님들은 한결같이 지나간 일들이 눈앞에 선히 떠오르며 이번 모임이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하였다.
계속하여 일행은 함께 선생님들을 위하여 "선생님의 들창가 지날 때마다", "반갑습니다"를 합창하였으며 도라지춤, 독창, 건강춤을 비롯한 그동안 정성껏 준비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10일에는 일행 전체가 옌타이시 래산구해변가에서 달리기시합, 배구경기 등 각종 오락을 펼쳤으며 저녁에 진행된 환송연회에서 동창들은 앞으로의 더욱 깊은 우정을 약속하였다.
다칭(大庆)에서 온 권진순씨는 "선생님들의 엄격한 가르침과 사심없는 인도가 있었기에 현재 우리들이 순조롭게 생활 및 사업하는데 기초가 되었다"면서 "동창들과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서로 연락을 소홀히 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서로의 우정을 생각하며 묵묵히 축복을 하여왔다"고 하였다.
상하이에서 온 공석태씨는 "수줍던 소년소녀들이 헤어진지 30년이 되는 동안 서로 가족을 꾸리고 부모가 되고 좌절과 성공을 겪으면서 이미 50대에 이르렀다"면서 "이번 소중한 만남을 통하여 상호간 우정을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동창들의 만장일치로 향후 늦어도 3년~4년에 한번씩은 동창만회를 가지기로 하였다"고 했다.
우창조선족중학교 83기에 참가한 70여명 동창중 30여명이 동북지역에 있으며 그중 대부분이 공무원으로 있으며 나머지 40여명은 연해도시로 진출하여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