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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시 조선족촌 물마루 대처 나서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8.27일 15:38
   송화강 남안 신발촌 우의촌 침수 현상

   26일까지 수위 119.41m 경계수위 초과

   촌민 동원 제방 쌓고 밤낮교대로 관찰

26일, 촌민들이 흙주머니로 제방을 쌓고있다. /리호원

(흑룡강신문=하얼빈) 마국광 김철진 김광석 기자= 큰 장마로 인한 물마루(洪峰)가 송화강 하얼빈구간에 접근하면서 인근의 조선족촌도 홍수막이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하얼빈시 도외구 민주진의 조선족촌인 신발촌과 우의촌은 송화강 남안과 가까운 탓에 홍수의 피해를 받을 위험이 크다. 송화강 하얼빈구간 물마루가 27일, 28일 지속된다는 예보로 도외구 민주진 구간의 10개 농촌마을들은 19일부터 각급 기관간부들의 조율하에 마을당 1800m씩 맡아 총 13.4km의 구간에서 제방쌓기에 나섰다.

  이곳의 수위는 26일까지 119.41m(해발고도 기준)에 달해 경계수위인 118.1m를 초과했다. 수위가 하루에 최고 35cm 올라간 적도 있다. 1998년 특대홍수 당시의 최고 수위는 120.89m다. 현재 민주진은 강변도로를 제방으로 강물과 마주하고있다.

제방 맞은편은 원래 습지관광지였는데 지금은 수위상승으로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3만무 경작지와 300여호 되는 기업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민주진의 세개 마을이 침수의 피해를 가장 심각하게 받고있어 밤낮없이 펌프로 물을 제방너머로 배출하고있다. 신발촌과 우의촌은 채마밭 땅이 질척해져 쓸수 없게 된 상황이다. 신발촌의 리영식 지부서기는 "마을이 근교에 위치해있어 대다수는 채소를 사먹을수 있기 때문에 그나마 영향이 덜 하다"고 말했다.

  요즘은 한개 마을에 20팀씩 세개 시간대로 나눠 24시간동안 교대로 제방을 지키며 수위를 관찰하고있다. 두 조선족 촌도 가능한 인력을 집중시켜 교대작업을 하고 있다.

  조건도 변변치 못하다. 물이 흐려진 탓에 밥을 지어먹을수 없어 지원으로 공급되는 빵, 광천수, 햄소시지(火腿肠)로 끼를 때우면서 며칠 버티고있다. 물과 가까워 저녁에 모기의 성화를 이겨내야 했고 가을기운이 짙어지다보니 저녁 9시가 넘으면 추위가 스며들었다.

  신발촌의 고영일 촌주임도 19일 제방에 나온뒤로 줄곧 촌민들과 함께 있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마을의 여러 조선족기업인들도 홍수막이 나선 촌민들에게 물자를 지원해 훈훈함을 갖다줬다.

  리영식 지부서기는 "비가 오고 바람이 불가봐 가장 우려된다. 바람이 불면 파도가 제방을 파괴할수 있기 때문이다. 1998년보다 제방이 단단하고 높이도 올라갔지만 경각을 늦추지 못한다. 물마루가 이틀로 예보됐지만 언제 지나갈지 지켜봐야 알 일이다."고 말했다.

  하얼빈시 홍수예방판공실 관계자는 이번 물마루가 지나면 눈강 상류의 니얼지 저수지, 제2송화강의 풍만저수지는 줄곧 배수상태를 유지하므로 새로운 물마루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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