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재외동포(F-4) 비자를 갖고 한국에 체류 중인 동포 수가 올해 들어 2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2일 한국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 재외동포(F-4) 소지자는 21만5천746명을 기록했다.
F-4 소지자는 지난 4월 말 20만 명을 처음 넘겼다. 2010년 4월 10만 명(10만2천593명)을 돌파한 이후 불과 3년 만에 10만 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는 최근 한국 정부가 동포에게 F-4 비자 발급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동포는 F-4 비자를 받을 수 있지만, 저숙련 노동자의 과도한 유입에 따른 한국 노동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한국 정부는 중국 및 구소련 동포에게는 방문취업(H-2) 비자를 발급해 왔다.
그러나 최근 점진적으로 H-2 소지자들에게 F-4로 변경해 주는 방안을 확대하고 있다. H-2 비자는 최대 4년 10개월 뒤 출국했다가 재입국해야 하는 데 비해 F-4 비자는 3년마다 기간 연장만 받으면 계속 체류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2010년부터 한국 인력 부족이 심각한 특정업종에서 장기 근속한 H-2 동포에게 장기 취업이 가능한 F-4 비자로 변경해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능사 자격을 취득한 동포들에게 F-4 비자를 주고, 지난 7월부터는 이공계나 문과 등 전공에 상관없이 한국 및 해외에서 2년제 이상의 대학을 졸업하면 재외동포 비자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만 60세 이상 외국국적 동포에게는 F-4 비자가 주어지고, F-4 발급을 위한 투자 금액도 3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췄다. F-4 비자를 소지한 동포는 국적별로 중국이 14만여 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 4만4천여 명, 캐나다 1만3천여 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