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생후 8개월 남자아이
공원에서 사육 중인 원숭이가 아기의 고환을 뜯어 먹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구이저우성(贵州省) 구이양(贵阳) 쳰링산(黔灵山)공원에서 한 모친이 생후 8개월 된 아들의 기저귀를 갈아입히는 사이에 거리에 있던 원숭이가 아기의 고환을 뜯어낸 후, 이를 잠시 관찰하다가 먹어버렸다.
모친은 "기저귀를 갈아입히기 위해 새 기저귀를 찾는 사이에 원숭이가 달려들었다"며 "깜짝 놀라 아이를 봤을 때 하체에 피가 흥건해 놀라서 소리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공원 측은 평소 수백마리의 원숭이들을 풀어놓고 관광객들이 직접 원숭이에게 과자, 음료를 줄 수 있도록 했다. 공원 관계자는 사고 발생 후 "앞으로 이런 일이 재차 발생하지 않도록 원숭이들을 우리에 가둬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숭이의 습격을 받은 아기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다행히 생명의 지장은 없지만 오른쪽 고환이 원숭이에 의해 절단된 상태"라며 "고환이 한쪽밖에 없는만큼 아이는 차후 자라면서 생식 능력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