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근 일제 '731부대'의 정체와 숨겨진 만행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가운데 두 명의 화가가 2년여에 걸친 작업 끝에 이를 소재로 한 대형 유화를 완성했다고 신화망이 1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랴오닝성 선양(瀋陽)의 화가인 안위빙(安宇氷)과 둥융화(董勇華)는 지난 2011년부터 작품 구상을 위해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을 비롯해 중국 전역의 731부대 관련 유적을 10여차례 답사한 뒤 지난달 가로 3m, 세로 2m의 대형 유화를 완성했다.
이 그림은 일본군 군의관이 수술대 위의 소녀를 상대로 생체 실험을 하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일제가 저지른 만행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1970년대생인 안위빙은 "이번 작품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일제 731부대를 소재로 창작된 대형 유화"라며 "기회가 되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전시회에도 출품해 731부대의 죄행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8일 선양에서 열리는 '경세의 종(警世鐘)' 타종 행사에 사회 각계에서 선발된 4명의 타종수 가운데 한 명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조글로미디어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