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최근 장백산에 보기 드문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하루 평균 5천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이달 들어 이례적으로 화창한 날씨가 계속됨에 따라 장백산을 찾는 관광객이 여름철 성수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중국신문넷이 전했다.
장백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달 들어 날씨가 매우 좋아 천지가 뚜렷하게 보이는 날이 70%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예년과 비교하면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장백산을 방문하는 일일 평균 관광객은 5천명 가량"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장백산 천지를 직접 방문한 중국뉴스넷 기자는 "장백산 정상에 올라서니 뼈가 시리는 추위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일반인은 20분도 채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기상조건이 안 좋았지만 천지를 보려는 관광객의 열기는 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타이완(台湾)에서 온 한 관광객 쎄텐팡(谢天芳)은 "어떤 사람은 장백산에 7번이나 왔는데도 천지를 못 보고 돌아갔다고 하는데 이번에 처음 와서 천지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해발 2천200m의 고지대에 있는 화산 호수인 천지는 짙은 안개가 끼고 눈,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 제대로 관측할 수 있는 날이 1년 365일 중 30%에도 못 미친다. 전체 면적이 9.82㎢에 달하는 천지는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이 373m이며 호수 주변이 연평균 258일간 눈으로 덮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