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화 가치 상승세가 하반기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외환교역센터는 지난 23일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기준가를 6.1475위안(1,077원)으로 고시해 또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15위안대 밑으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언론은 "올 들어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기준가가 최고치를 갱신하기는 26번째"라며 "(환율이) 연초보다 2.26% 오른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위안화 절상폭은 이에 절반도 못 미치는 1.03%에 불과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중국 전문가들의 "하반기 들어서는 위안화 절상폭이 완화될 것", "위안화 가치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벗어났다.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쭝량(宗良) 부소장은 상승세가 지속되는 원인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 밖으로 양적 완화를 축소하지 않으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위안화 절상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들어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각종 거시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중국 경기 회복세에 무게가 쏠림에 따라 외부유출 자금이 다시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도 위안화 강세의 한 요인이다.
쭝량 부소장은 "중국 경제성장이 안정궤도에 들어섰음이 뚜렷해진만큼 향후 위안화 환율이 쌍방향으로 탄력적으로 변동할 것"이라며 "상반기처럼 위안화가 일방적으로 절상되지는 않을 것이며 절상되더라도 소폭 절상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