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24 이진호 기자] "잘못했다. 용서해달라"
가수 백지영(37)에 대해 인터넷 상에 악의적인 글을 올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악플러들이 선처를 호소하고 나섰다. 특히 피소 이후 고소장을 인터넷 상에 올려 충격을 줬던 악플러 역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수서경찰서 담당자는 eNEWS와의 전화 통화에서 "피소된 11명의 피의자 중 10명의 조사를 마쳤다"면서 "지방에 있는 피의자 한 명만 조사를 마치면,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 중 잘못을 시인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혐의를 부인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소장을 올린 악플러는 선처를 구했느냐"는 질문에 "정확히 말하면 고소장이 아닌 ‘출석요구서’라면서 그 사람 역시 잘못을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백지영은 지난 7월 자신에 대해 악의적인 악플을 인터넷 상에 게재한 이들을 수서경찰서 측에 고소했다.
이들은 백지영이 유산의 아픔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2세가 불쌍하다" "백지영 담배 피우고 나이 많고 자업자득이다" 등 모욕감을 주는 글들을 올리는가 하면 유산된 백지영의 2세 합성 사진을 유포하기도 했다.
특히 유산의 아픔을 채 치유하기도 전에 올라온 합성사진에 백지영 본인이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악플러는 경찰로부터 출석요구서를 받은 직후, '백지영 고소장 인증'이란 글로 이를 버젓이 인터넷 상에 공개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나머지 피의자 한 명도 경찰 출두 의사를 밝혔다"면서 "모든 조사가 이달 말까지는 정리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백지영 소속사 측 관계자는 "악플러들에 대해 용서해줄 생각이 없다는 뜻을 경찰 측에 전달한 바 있다"고 전했다.
사진=eNEWS DB, 해당 피의자가 인터넷 상에 올린 '출석요구서'
이진호 기자 zhenhao@enews24.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