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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가 음원 불패 신화를 잇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2013 자유로 가요제 본 공연 직후, 단체 곡으로 포함한 총 8개 곡이 음원 사이트에 공개됐다. 이들 중 가장 눈에 두드러지는 활약은 박명수-프라이머리의 ‘거머리’팀이 부른 ‘I GOT C(feat. 개코 Of 다이나믹듀오)’다.
‘I GOT C’는 현재 멜론, 올레뮤직, 지니, 벅스, 소리바다, 엠넷뮤직 등 6개 국내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석권하고 있다. 1990년대 초 인기를 끌었던 레트로 스윙 장르의 멜로디를 기반으로 유쾌한 가사와 맛깔스러운 랩핑으로 많은 리스너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박명수는 이러한 인기를 예상했던 듯 본 공연이었던 지난 17일 열린 MBC ‘무한도전’ 기자간담회에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추구해왔는데 프라이머리를 만나 좋은 장르의 맛을 보게 됐다. 히트 메이커로서도 좋은 노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냉면’, ‘바람났어’에 이어 무한도전 가요제 음원순위 3연패를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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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박명수는 ‘무한도전’에서 열린 가요제에서 실속 있는 음원 강자로 자리매김해왔다. 박명수는 2009년 당시 열린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가요제에서 소녀시대 제시카와 함께 듀엣 팀을 이루었고 이트라이브 작곡의 ‘냉면’이라는 곡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유재석-타이거JK 윤미래 부부가 ‘Let's Dance(렛츠 댄스)’로 가요제 1위를 수상, 혜택으로 ‘쇼! 음악중심’ 출연의 기회를 얻었다면 박명수-제시카는 인기에 힘입어 ‘쇼! 음악중심’ 출연을 이루었다.
이 영광은 2009년 당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도 이어졌다. 박명수는 지드래곤과 함께 ‘바람났어(Feat.박봄)’을 발표했고 ‘무한도전’ 음원 열풍에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프라이머리를 선택한 박명수의 이번 선택 역시 틀리지 않았다. 만족스러운 음원을 만들기 위해 박명수는 가요제 때마다 파트너들에게 역정을 냈고 결국 최고의 결과물을 이끌었다. 그 결과 지드래곤과 프라이머리 모두 박명수와의 작업을 회상하며 장난스럽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했다.
이미 ‘무한도전-박명수의 어떤가요’를 통해 한 차례 확인된 것처럼 음악에 대한 박명수에 대한 자세는 누구보다 진지하며 8집 가수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음악에 대한 욕심 자체도 상당하다. 작곡가로서의 꿈을 이루겠다고 공공연하게 선언한 바, 박명수는 작곡가에게 자신이 느낀 그대로의 느낌과 의견을 피력하고 좀 더 나은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무대에서의 열정도 상당하다. 가요제를 거듭할 때마다 비록 박자나 안무 방향 등은 있었다고 할지라도 누구보다 무대를 즐기려는 모습은 TV밖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리고 음악에 대한 박명수의 열정은 그를 거친 작곡가들의 뛰어난 역량과 합쳐져 더 좋은 곡을, 더 좋은 무대를 이루어냈다. 자유로 가요제에서 유재석은 박명수에게 “운이 좋다”고 했지만, 좋은 곡과 좋은 작곡가를 골라내는 박명수의 선구안은 더 이상 운이 아닌 실력이다.
리뷰스타 박주연 기자 idsoft3@reviewstar.net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