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화제] 믿는 마음
길가에 쓰러진 사람을 구조하느냐 안하느냐? 이 화제는 요즘 국내 인터넷게시판을 뜨겁게 달군다.
지난주 절강 금화시의 어느 한 거리에서 80대로 보이는 한 로인이 길에 쓰러졌다.
한창 아침 출근길이라 지나가는 행인과 차량은 많았지만 사람들은 서로 눈치만 보면서 누구 하나 선뜻 로인을 구조하거나 일으켜주려는이는 없었다.
그러다가 누구의 제안인지는 몰라도 모인 사람들이 로인을 가운데 두고 빙 둘러서서 《인조벽》을 만들고는 구호차가 오기를 기다렸다.
로인이 구호차에 오르는것을 본 행인들이 하나 둘 흩어지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하는 말이 《정말이지 선뜻 나서서 부축하기가 두려웠다》였다.
하긴 몇달전 사천에서 몇몇 학생이 길가에 쓰러진 로인을 구조했다가 그 로인이 되려 학생들이 자신을 밀쳐넘어뜨렸다고 무함해 큰 곤욕을 치른적이 있었기에 사람들이 타인에 대한 구조를 두려워할만도 하다.
구조를 하느냐 안하느냐가 화제로 떠오르자 어느 사이트가 조사를 했다. 1800여명을 조사한 결과 44%의 네티즌들이 넘어진 로인을 부축하지 않을것이라고 대답했고 단 18%의 네티즌만이 부축할것이라고 밝혔다.
왜 부축하지 않을가? 혹은 왜 부축하는것을 두려워할가? 답은 간단하다. 못 믿겠다는것이다. 대방이 감사하다고 할지 아니면 사천의 그 로인처럼 무함을 할지 모르기때문이다.
사회적 신임위기, 요즘 많이 뜨고있는 새로운 단어다. 이 사회를 이루고있는 개체사이에 신임도가 부족하기때문이다.
신임이 없으면 사회는 생기를 잃게 된다. 나에 대한 상대방의 신임을 얻으려면 나 자신부터 마음을 열고 상대방을 포옹해주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서로 상대방이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오겠지 하고 기다리면 두 사람은 영원히 믿지 못하게 될것이다.
모두가 자신부터 마음을 열고 상대방을 받아들인다면 이 사회의 긍정에너지는 점점 더 많아질것이라고 생각된다.
신임, 믿는 마음이다. 상대방을 믿는 마음을 갖고 한발 먼저 다가가 보자.
편집/기자: [ 최승호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