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나정(고아라 분)과 쓰레기(정우 분)는 연애를 시작했고 칠봉(유연석 분)은 일본으로 떠날 채비를 했다./tvN '응답하라 1994'방송 캡처
[스포츠서울닷컴ㅣ성지연 기자] "바보같이 착하기만 했어"
'사랑'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어떤 상대의 매력에 끌려 열렬히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이다.
칠봉(유연석 분)은 성나정(고아라 분)을 열렬히 그리워하고 좋아했지만, 사전적 의미에 그치고 말았다. 반면 쓰레기(정우 분)는 나정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나정의 첫 남자 친구가 됐다.
6일 오후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나정(고아라 분)은 쓰레기(정우 분)의 키스를 받고 그간 맘 고생을 했던 것이 생각나 눈물을 보였다./tvN '응답하라 1994'방송 캡처
6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풋풋한 연애를 시작하는 쓰레기-나정 커플과 일본으로 떠나는 칠봉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쓰레기와 나정은 첫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행복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나정은 키스를 나누고 함께 간 식당에서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간 쓰레기를 짝사랑하며 맘 고생했던 일들과 긴장감이 모두 풀린 탓이었다. 쓰레기는 서럽게 우는 나정을 다정하게 바라보며 "미안하다. 오빠가 잘못했다. 오빠도 나정이를 많이 좋아했다"라고 다시 한번 고백했다. 쓰레기는 오랫동안 나정을 따뜻하게 안아줬다.
6일 오후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칠봉(유연석 분)은 일본으로 떠나기 전, 성나정(고아라 분)과 오붓하게 술을 마셨다./tvN '응답하라 1994'방송 캡처
나정과 쓰레기의 연애는 더욱 달콤하고 탄탄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신촌 하숙집'의 풍경은 변해 아쉬움을 자아낸 것과는 별개였다. 하숙집의 분위기를 책임졌던 해태(손호준 분)는 군대에 가서 고생스러운 이등병 생활을 하고 있었고 칠봉 또한 일본으로 떠나는 날을 코앞에 두고 있었다.
나정과 쓰레기의 깊어지는 사랑과 별개로 칠봉의 짝사랑 또한 더욱 깊어졌다. 칠봉은 '신촌 하숙집'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용기를 내 조용히 나정을 불러냈다. 그는 나정과 함께 하는 조촐한 술자리에 만족하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6일 오후 방송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칠봉(유연석 분)은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지 못한 자신의 못난 성격을 자책했다./tvN '응답하라 1994'방송 캡처
술을 마시며 칠봉은 시종일관 자신을 걱정하는 나정을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눈치 없는 나정은 "칠봉이는 하숙집 친구들 중에 가장 착하다. 너는 일본에 가도 잘할 거다"라며 칠봉을 힘차게 응원했다. 결국, 칠봉은 고개를 떨궜다. 그는 쓴 소주를 들이키며 "나는 바보다. 착해서 망한 거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착해서 제대로 고백도 못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칠봉은 끝까지 나정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을 보였다. 그는 보내기 싫은 성나정을 집으로 돌려보내며 잠시나마 손을 놓지 못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표현할 뿐이었다. 그리곤 눈이 오자 혹여 머리카락이 젖을까 자신의 야구 모자를 씌워줬다. 마지막으로 칠봉은 "만약,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우리가 다시 만나면, 그리고 그때, 네 옆에 아무도 없다면… 나랑 연애하자"라고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는 회가 거듭할 수록 나정(고아라 분)의 남편이 누구일지 궁금증을 더해가고 있다./tvN '응답하라 1994'방송 캡처
나정을 돌려보내며 끝까지 웃음을 보였던 칠봉은 결국 건네지 못한 야구공을 만지작거리며 홀로 눈물을 흘렸다. "나는 착해서 망했다"고 후회한 그였지만, 그는 끝까지 착한 남자였다.
하지만 쓰레기를 사랑하는 나정은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의 사진이 껴있는 칠봉의 모자를 던져놓고 잠이 들 뿐이었다.
착한 사랑을 하는 칠봉, 용기있는 사랑을 하는 쓰레기, 마지막에 나정의 옆자리를 차지하는 남자는 누구일까. 그리고 시청자들은 어떤 사랑을 응원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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