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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 "외국 가전브랜드 예전 같지 않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3.16일 14:40

지난해 11월,지멘스 냉장고에 불만을 품은

소비자가 지멘스 본사 앞에서 냉장고를

망치로 부수는 모습./자료사진

(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에서 외국 가전브랜드 제품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한국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에서 9일 발표한 '중국 소비자, 외국 가전브랜드 예전같지 않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독일 지멘스 냉장고의 대규모 리콜 사태로 외자브랜드 제품의 품질 문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외자 브랜드 제품은 품질이 좋고, 서비스가 좋다'는 기존의 인식을 바꾸게 됐다.

  '지멘스 리콜 사태'는 지난해 9월, 적지 않은 소비자가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냉장고의 품질문제를 제기했으나 지멘스 측은 문제를 부인하며 돈을 내고 수리를 받을 것을 권하자, 일부 소비자들이 제품 리콜과 함께 적절한 사과를 요구해 결국 관철시킨 사건을 말한다.

  중국 가전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후, 지멘스 냉장고의 지난해 10월 시장점유율은 11.66%로 전달에 비해 1.2% 하락했다.

  중국 내 가격전쟁이 심화되자, 해외 브랜드는 원가 절감을 위해 자체 생산량 중 일부 또는 전체를 외주로 전환하면서 품질 안정성이 유지되지 않는 것도 한몫했다.

  중국 로컬 가전브랜드의 품질 향상과 유통망 확보도 외자 브랜드의 입지를 흔들고 있는 요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로컬 가전브랜드는 외국제품의 OEM 생산으로 시작해 이후 자체 브랜드 육성, 기술력 강화를 통해 시장에서 주도적 지위를 확보했다.

  에어컨의 경우 로컬 브랜드 제품이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급 냉장고, 3D TV도 점유율이 각각 60%, 65%에 달한다. 3D TV의 경우 중국 가전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230개 도시 소재 1천910개 매장의 3D TV 소매판매량 상위 5위권 브랜드가 모두 로컬 브랜드였다.

  업계에서는 로컬브랜드가 가격뿐만 아니라 디자인, 기술, 판매망, 서비스에서 외자 브랜드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지난 몇년간 3·4선급 도시가 중국 가전제품 소비의 주축으로 떠올랐지만 외자 브랜드는 주로 1·2선급 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에 3·4선급 도시의 유통망이 확보되지 않았다.

  정부에서 실시한 '가전하향(家电下乡) 정책'은 로컬 브랜드의 인지도·이미지 제고와 판매망 확대에 큰 역할을 했으며, 하이얼(海尔)과 레노버(lenovo, 중국명联想) 등은 외국계 브랜드가 대형 가전유통매장에 판매를 크게 의존한 것과는 달리 현(县), 향(乡), 진(镇)급 지역에 전문 소매점을 구축하고, A/S 센터를 개설해 ·4선급 도시 유통망을 장악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 가전제품 시장에서 이제는 외국계 브랜드라는 것만으로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힘들어졌다"며 "품질과 서비스면에서 빈번하게 문제가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이 미온적이면 외자계 브랜드 이미지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DELL이 하이얼과 협력해 3·4선급 도시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것처럼 외자 브랜드 제품은 대형 가전유통매장에 크게 의존하는 취약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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