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낮에도 졸린 '기면증' 환자가 매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한 기면증인 경우 자신에 졸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운전이나 업무 중에도 잠에 빠져들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동안 기면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2356명으로 전년대비 29.7% 증가했다.
기면증 환자는 남성이 1480명으로 여성 876명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20대(770명) > 30대(507명) > 10대(634명) 순으로 많았다.
기면증은 간단한 자가 진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8개 상황에 대해 전혀 졸지 않는다는 0점, 약간 존다는 1점, 많이 존다는 3점을 매겨 총 10점이 넘는 경우 기면증을 의심할 수 있다.
1. TV 시청 중에
2. 앉아서 대화하는 중에
3. 오후에 누워서 쉬는 중에
4. 앉아서 대화하는 중에
5. 점심 식사 때 앉아 있는 중에
6. 공공장소에 앉아 있는 중에
7. 신호를 기다리는 차 안에서
8. 차 뒷자리에서 1시간 이상 앉아 있는 중에
기면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단백질(hypocretin) 부족과 각성 상태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생산하는 세포가 손실되어 일어난다고 보고된다. 그 밖에도 유전, 두부 외상, 시상 하부 기능 부전,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논의되고 있다. 연령을 불문하고 나타날 수 있으나 주로 청소년기에 잘 발생한다.
기면증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위험이 높고 사회생활에 지장을 많이 준다. 중추 신경 각성제와 항우울제를 사용하여 치료하고,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존 요법으로 초콜릿이나 카페인 섭취를 줄인다.
하이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