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박설이 기자] 2002년, 연기 경력이 없던 15세의 소녀가 중국 대작 '금분세가'(金粉世家)의 주연을 맡았다. 19세에는 할리우드 영화 '포비든 킹덤'에서 중화권 최고의 스타 청룽(成龍, 성룡), 리롄제(李連杰, 이연걸)과 연기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20세때 할리우드 대형 연예 에이전시인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WMA)와도 계약했다. 바로 중국 여배우 류이페이(劉亦菲, 유역비)다.
▲배우 류이페이./중국 바이두 제공
중국 둥베이신원왕(東北新聞網)은 19일 25세의 여배우 류이페이의 성공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류이페이의 가정환경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데뷔와 함께 단숨에 중국 톱 여배우 반열에 오른 류이페이의 집이 부유한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 수도 베이징에 축구장 4개 넓이의 저택을 보유하고 있는가 하면 18세 성년식은 중국 국가 지도자들이 외교 활동을 하는 곳으로 잘 알려진 조어대 국빈관에서 성대하게 치렀다. 당시 류이페이는 성년식을 위해 한화 3억원이 넘는 돈을 썼다는 후문이다.
10세 때 부모가 이혼한 후 모친과 미국으로 떠났던 류이페이는 2002년 중국으로 돌아와 영어 특기생으로 베이징영화학교에 입학했다. 현재 류이페이는 미국 국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의 어머니는 유명 무용가이며, 아버지는 우한대학 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류이페이의 성공 뒤에는 그를 돕는 부동산 재벌 천진페이(陳金菲)가 있었다. 에이전시까지 차려 가며 류의 연예계 진출을 도왔던 천진페이는 류이페이의 '대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천은 자신의 부동산 회사의 이름까지 '진페이'(金菲)로 지어 숱한 소문을 야기하기도 했다. 5년 전 류이페이를 처음 만났다는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류이페이와의 관계를 확실히 하고 싶다"며 "집안끼리 오랜 왕래가 있었고, 나는 류의 대부일 뿐"이라고 못 박아 관련 루머를 일축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천녀유혼' 리메이크작의 주연으로 이름을 알린 류이페이는 170cm의 훤칠한 키에 중국의 고전미를 간직한 청순한 얼굴로 할리우드 진출이 기대되는 중국 여배우로 꼽힌다. 모국어인 중국어 외에도 미국에서의 6년 생활로 미국식 영어에 능통하며, 지금은 일본어까지 공부하며 할리우드 및 세계 영화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