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구원 최종 결론
함양·산청 상공서 유성폭발, 그 조각들이 진주 일원에 낙하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隕石)이 지난 9일 전국 각지에서 육안으로 관측된 유성(流星)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별똥별이라고도 하는 유성은 우주를 떠돌던 암석이 지구로 끌려와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는 것이며, 그 가운데 다 타지 않고 지구 표면에 도달한 것이 운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연세대 변용익 교수팀과 함께 지난 9일 전국 각지에서 확보된 유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당시 수원 등에서는 자동차 블랙박스에 축구공 크기의 유성이 촬영됐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이어 10일과 11일 진주에서는 운석으로 추정되는 암석이 발견됐다. 16일 극지연구소는 성분 분석을 통해 이 암석들이 운석이라고 확인했다.
천문연구원의 유성 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 9일 우주를 떠돌던 암석이 경기 북부 상공에서 대기권으로 진입해 남하했으며, 경남 함양·산청 인근 상공에서 폭발하며 조각났다. 이후 조각들은 진주 일원에 떨어졌다. 미래부는 "운석의 낙하 특징을 고려할 때 진주 일원 이외의 지역에서 발견된 암석은 9일 유성에 따른 낙하 운석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영완 기자]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