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찾아오면서 거리에 하나둘씩 밝은 색 옷차림이 눈에 띈다. 밝은 색의 옷을 입으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이처럼 색깔로도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 치료법이 있다. 색깔의 성질을 의학에 활용하는 '컬러테라피'다.
컬러테라피는 색이나 그림을 이용해 병을 진단하는 '아트테라피'의 일종이다. 약이나 수술로 병을 없애는 적극적인 개념이 아닌 질병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병으로 인한 힘든 상황을 스스로 헤쳐나가게 하는 보조적인 치료법이다. 컬러테라피의 원리에 따르면, 개인의 기분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주변 사물의 색깔을 선택하면 인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생성하고 신체·정신·감정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다고 한다.
↑ [헬스조선]사진=헬스조선 DB
컬러테라피의 장점은 일상생활에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건설사에서는 컬러테라피 이론에 따라 아파트를 지을 때 입주민의 건강을 위한 색을 선택하기도 했다. 각 기분에 따라 필요한 색깔들을 알아보자.
▷스트레스 해소- 녹색
녹색은 신진대사의 균형을 맞춰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육체적·정신적 균형을 맞춰 고요한 상태를 만들어준다. 침실을 녹색 계통의 색깔로 꾸미면 긴장을 이완시켜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또, 녹색 식물을 집안 곳곳에 두는 것도 정서 안정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울함 해소- 빨간색,노란색
빨간색, 노란색, 분홍색, 주황색 등 따뜻한 느낌이 드는 색깔은 우울감을 해소한다. 빨간색은 혈액순환을 자극하고 활력을 준다. 커튼이나 카펫의 색깔을 주황색 등으로 밝게 하거나, 스카프나 립스틱, 매니큐어 색 등을 밝은 색으로 선택하면 우울했던 기분이 나아질 수 있다.
▷업무 능률 상승- 파란색, 노란색
파란색은 마음을 편안하게 가라앉혀 집중력과 사고력을 높여준다. 예민하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는 사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노란색은 지적인 자극을 준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거나 회의를 할 때 활용하면 좋다. 넥타이, 스카프 등을 노란색으로 선택해보자.
▷식욕 억제- 파란색, 보라색
파랑과 보라 계통은 쓴맛을 느끼게 하며 음식이 상한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식욕을 억제한다. 반면 흰색은 깔끔함과 짠맛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식욕을 자극한다. 식기를 흰색으로 하면 음식의 색을 강조해 입맛을 돋우므로 다이어트를 할 때는 파란색이나 보라색 그릇을 쓰는 것이 좋다.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