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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아줌마' 정다연, 중국 무혈입성 비결은?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4.29일 23:20

▲ 지난해 12월 31일, 중화권 언론이 홍콩을 방문한 '몸짱 아줌마' 정다연 씨를 취재하고 있다.

평범했던 가정주부가 연예인 못지 않은 유명세를 타며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정다연 씨. 그녀는 일본에 진출해서 국내에서보다 더 큰 성공을 이뤘으며 이제는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으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천운을 타고 난 걸까? 평범했던 가정주부가 국제적 유명인이 되어 수익을 내는 비결은 도대체 뭘까? 정다연 씨의 성공 사례를 분석하면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온바오가 정다연 씨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이유는 중국 가정주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정다연 체조 동영상이 돈다는 정보 때문이다.

정다연 씨의 성공 비결은 보통 문화적 동질감에 있다고 분석한다. 첫째, 아시아 여성, 가정주부의 공통된 관심사항에 대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했으며 둘째, 동아시아 문화의 동질성이 아시아 차원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해석한다.

그런데, 그녀는 실제 한국과 일본에서와 달리, 중국에서는 별다른 활동도 없었다. 특별한 공을 들이지도 않았는데 이미 유명인이 되어 있었다. 정다연 씨 뿐 아니라 적지 않은 한류스타들이 정작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국에서 인기를 얻어 스타가 되어있었다.

그 원인은 인터넷을 통해 '좋은 콘텐츠'가 국제적으로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다연 씨의 체조 동영상을 보고 틈틈이 운동을 하는 중국인 가정주부는 "일본에서 유학하거나 일하는 조선족 동포 여성들이 일본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정다연 체조 동영상을 중국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확산됐다"고 말했다.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등 3개 언어를 구사하는 조선족 동포들은 한중일 3국의 콘텐츠와 정보 전달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시아 여성의 동질성을 갖고 있는 '정다연 체조 콘텐츠'가 중국어 인터넷에 올려지자, 급속도로 확산됐던 것이다.

27일자 온바오 기사에 따르면,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에서 정다연(郑多燕)을 검색해보면 4천430만개의 관련 콘텐츠가 검색되며 동영상 '정다연 다이어트 체조'를 검색해보면 90만개가 검색된다. 중국의 유명 동영상 사이트 유쿠(优酷)에서는 최다 조회수가 2천5백만회에 달하며 관련 동영상 100개의 조회수는 각각 1백만회가 넘는다.

이같은 인터넷 확산 효과로 정다연 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국에서 유명인이 되어 있었다. 덕분에 그녀는 초청 받는 형식으로 중국에 폼나게 방문할 수 있었고 가는 곳마다 팬들이 모여들었다.

근래 중국에서 그야말로 별에서 뚝 떨어지듯 일약 대스타로 부상한 '별그대'의 김수현 씨도 비슷한 사례이다.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 동영상이 확산되고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유명인이 됐다.

국내에서는 G2로 부상한 중국의 시장에 관심이 뜨겁다. 이제 국내에서 성공하면 일본, 중국시장 진출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진출 과정과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어떤 이는 피 한 방울 안 흘리고 '무혈입성'하는가 하면, 어떤 이는 진출과 함께 고전을 면치못하다가 '전사'하기도 한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3국의 시장은 국경이 없어졌다.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국내 여행을 하듯이 동아시아 도시들을 여행하고 있다. 말과 글이 다를 뿐이지, 문화적 공통성과 인접거리로 인해 어느 한 시장에서 성공하면 다른 시장에서도 성공은 어렵지 않다. 부산에서 성공해서 서울로 진출하듯이, 서울에서 성공해서 도쿄, 베이징, 상하이, 홍콩 등 아시아 주요 도시로 확산되는 개념으로 인식해야 한다.

한국에서 중국에 진출하는 과정을 보면 '양질의 전환 법칙'을 무시해 실패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중국은 남한과 비교해 인구는 26배, 면적은 100배이다. 한국은 서울을 장악하면 되지만 중국은 베이징, 상하이, 홍콩 등 핵심 도시만도 여러 곳이 있다. 한중 양국을 국가적 개념으로 인식하고 시장을 읽으면 실사구시적 해법을 기대할 수 없다.

자금성과 경복궁을 비교해 보면 양국의 문화적 특성을 읽을 수 있다. 자금성은 멀리서 보면 입이 딱 벌어질 정도로 대단한 규모이지만, 실제 안에 들어가서 보면 빨간 벽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자금성을 보려면 자금성 뒤쪽에 있는 징산공원에 가야 한다. 반면 경복궁은 자금성에 비해서 규모는 소박한 수준이지만 안에 들어가면 볼거리가 풍부하고 다양한 감흥을 준다.

중국시장 진출은 성급히 뛰어들면 망망대해에 돌맹이 하나 던지는 격일 뿐이다. 멀리서 불어오는 순풍을 타야 전 대륙을 순항할 수 있다. 과거에는 국내에서 중국 현지 소비자를 상대할 수 있는 길이 없었다. 이제는 양국의 민간교류가 활성화되고 인터넷을 통해서 세계적 차원의 네트워크가 구축됐다. 콘텐츠만 좋으면 절로 순풍을 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노자의 자연주의 철학에서 우리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천하를 인간의 의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은 자만이다. 중국은 대륙적 국가이며 망망대해라고 볼 수 있다. 망망대해에서 자만은 곧 자멸이다.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은 순풍을 타는 지혜가 전제되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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