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중국이 금리를 자유화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했다"면서 "올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워치와 월스트리트 저널에 의하면 저우 행장은 20일 발간된 인민은행 지원 잡지 차이나 파이낸스 회견에서 또 예금보험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적절한 시점에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우는 이어 중국이 금융시장을 더 개방할 것이며 위안 환율 유동성도 확대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저널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최근 잇따라 구조적인 경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저우의 발언도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과 국무원 연구발전중심이 지난달 말 공개한 '중국 2030' 보고서에도 금융 개혁 부문에 금리 자유화 및 자본 통제 완화의 필요성이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예대 금리차를 인위적으로 벌어지게 함으로써 은행은 보호하는 반면 예금자는 불리하도록 하는 '금융 박해'를 가해왔다면서 이 때문에 베이징 당국이 최근 관심을 두기 시작한 소비 증가가 요원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통계에 의하면 미국은 소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0%가량인데 반해 중국은 지난 2010년 현재 33%에 불과하다.
저널은 중국이 자본 통제를 풀고 환율을 자유화하려면 금리 자유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다오퀴(李稻葵)는 지난 주말 연구발전중심 포럼에서 중국 국유은행이 정부의 과보호 속에 "공룡"이 됐다면서 "이제는 스스로 경쟁할만해 졌다"고 강조했다.
리는 이와 관련, 자산관리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는 등 사실상의 금리 자유화가 이미 시작된 점도 강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