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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실크로드 경제벨트' 동유럽까지 넘본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5.16일 09:47
루마니아 등 16개국에 인프라 사업 협력 요청…유럽 진출 교두보 포석

프로젝트 발굴 실무단 파견…금융회사 진출도 적극 독려

[한국경제신문 ㅣ 김태완 베이징 특파원] 중국이 실크로드 경제벨트의 외연을 중동부 유럽국가로까지 확대하려 하고 있다. 중앙아시아는 물론 중동부 유럽국가를 포괄하는 새로운 경제벨트를 구축해 최대 시장인 유럽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15일 차이나데일리 등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최근 ‘중국-중동유럽협력회의’에 참가한 16개 중동부 유럽국가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제안한 실크로드 경제벨트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왕차오 외교부 부부장(차관)은 “중국과 중동유럽 국가들은 물류, 인프라사업 등에서 강력한 협력을 필요로 한다”며 “중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적극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실크로드 경제벨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9월 카자흐스탄을 방문했을 때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당시 시 주석은 상대적으로 저개발된 중국 서부지역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으로 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축을 제안했다. 그러나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지난 4월 보아오포럼에서 “실크로드 경제벨트는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틀로 배타적인 경제블록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며 “장기적으로 중국과 유럽의 협력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유럽까지 경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실크로드 경제벨트를 적극 활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이미 2012년 9월 중동부 유럽 16개국과 차관급이 참여하는 ‘중국-중동유럽협력회의’를 만들어 경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공식 웹사이트(www.china-ceec.org)도 공개했다. 여기에 소속된 유럽국가는 알바니아, 불가리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체코,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폴란드, 루마니아,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등이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3년 1~10월 양측 간 무역액은 521억달러로 2012년의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증가 추세지만 유럽 전체 교역액과 비교하면 10%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의 이들 국가에 대한 투자는 35억달러 규모다. 현재 중국은 세르비아 불가리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등의 도로와 발전소 건설에 참여하고 있다. 또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에 철도 항만 등 잠재적 건설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실무단을 파견했다고 중국 일간지 국제상보가 전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중동부 유럽은 비즈니스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고 각종 규제가 심하지 않아 중국 기업이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폴란드는 제조업 인건비가 유럽에서 최저 수준으로, 독일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현재 대부분의 중동부 유럽국가가 철도 도로 항만 등 인프라 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재정위기 후유증으로 이들 지역에 자금을 지원할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반면 류하이싱 외교부 유럽담당 국장은 “이들 국가와 각종 인프라 투자협력을 논의하고 있는데 자금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중국 내 금융회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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