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구중 30%가 비만 또는 과체중이고 지난 30년간 비만률을 억제한 나라가 한곳도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 건강측정평가연구소(IHME)가 29일 영국의 의학저널 《란싯》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20억명 이상이 현재 비만 또는 과체중 상태였다. 또 1980년부터 2013년 사이 비만 및 과체중 인구가 2.5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각국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는 같은 기간 188개국의 각종 비만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비만인구수는 미국, 중국, 인도, 로씨야, 브라질, 메히꼬. 애급, 독일,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순으로 많았으며 상위 10개국에 전세계 비만인구의 절반 이상이 집중됐다. 인구중 비만비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중동과 북아프리카로 남성 60%, 녀성 65%가 비만 또는 과체중에 시달리고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개발도상국에서는 남성보다 녀성의 비만이, 선진국에서는 반대로 남성비만이 더 많았다. IHME의 알리 모크다드 교수는 개도국 녀성들은 가족을 돌보며 일도 해야 하기에 체중을 관리할 여력이 없다고 분석했다. 선진국 남성비만의 주요원인으로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정적인 업무와 교외 거주로 인한 출퇴근시간 증가가 거론됐다.
연구를 주도한 크리스토퍼 머레이 박사는 《단 한 국가도 비만률이 감소되지 않았다는것은 비만률을 낮추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도전인지를 보여준다》며 《매우 암울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부자일수록 허리둘레가 늘어나는 경향이 발견됐다》며 소득과 비만률 사이에 련결고리가 있음을 강조했다.
비만전문가 시에드 사하는 《근대화가 건강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히말라야의 외딴 마을들조차도 지난 20년 사이에 비만률이 증가했다》며 《몇년전만 해도 사람들이 전화를 걸 땐 몇시간씩 걸어가야 했지만 지금은 모두가 휴대전화를 가지고있다》고 설명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