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앙지도부의 강력한 반부패 조치 속에 고위관료들이 줄줄이 락마하는가운데 이들이 법정에서 보이는 '자기변호', '자기반성'의 태도가 대중들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에 따르면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 여론분석실의 류성성(劉星星) 주임분석가는 최근 부패관료들이 보이는 자기반성의 종류를 6가지로 구분했다.
'눈물을 흘리며 읍소하는 형',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바라는 형', '경전·고사성어를 인용하는 형', '자신의 공적을 내세우는 형', '과거의 고생을 회고하는 형', '중형은 피하고 보자는 형' 등이다.
우선 '눈물을 흘리며 읍소하는 형'에는 류지군 전 철도부장을 대표사례로 꼽았다. 그는 7000만원이 넘는 검은돈을 받아챙기는 과정에서 뢰물 공여자들에게 60억원 가까운 특혜를 준 혐의로 지난해 7월 사형유예를 선고받았다.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바라는 형'은 양달재 전 섬서성 안전감독국 국장이 꼽혔다.
그는 교통사고 참사현장에서 '웃음'을 드러내고 명품시계를 바꿔 차고 다닌 장면이 누리꾼들에게 포착되면서 '미소국장'(微笑局長)이라는 별명과 함께 뭇매를 얻어맞은 인물로 결국 기소돼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다.
'공적을 과시하는 형'에는 수뢰 혐의로 처벌받은 장서광 전 철도부 운수국장이, '중형은 피하고 보자는 형'에는 10대 소녀로부터 성접대를 받는 동영상이 류출돼 쇠고랑을 찬 뢰정부 전 중경시 북북구 당 서기가 '선정'됐다.
제일재경일보는 또 뢰물수수 혐의로 당적 박탈 조치를 받은 계건업 전 남경시장의 참회서는 지방관료들 사이에서 반면교사용 교과서가 됐다고 전했다.
부패관료들의 '참회서'에는 "한번 돈을 받게 된 뒤 돈의 노예가 됐다"는 내용들이 담겨있지만, 사실상 구금상태에서 나온 그같은 '자아비판'에 과연 진실한 자기반성이 얼마나 담겨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출처: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