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압력에 못이겨 일명 《똑똑해지는 약》이라 불리는 각성제를 복용하는 유럽 대학생이 늘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쮜리히대학 정신병원의 보리스 퀘드노 조교수는 《아직 장기적자료가 없어 실제 전반적으로 증가했는지는 알수 없지만 지난 몇년간 학생들과 얘기해본 결과 약물을 사용하는 대학생이 늘어났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2012년 12월부터 두달간 스위스 쮜리히와 바젤에 있는 대학교 학생 6275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7명중 1명이 시험을 앞두고 인지기능 활성제와 같은 향정신제를 복용하는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학생신문 《더 탭》이 지난 5월 시행한 조사에서는 시험기간에 기면증 등 수면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모다피닐(莫达非尼)》을 사용하는 영국 대학생이 5명중 1명 꼴로 나타났다.
각성제의 효과는 립증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불면증, 초조함, 두통, 심부정맥, 정신이상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수 있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인터넷으로 손쉽게 약물을 구해 복용하고있다.
스위스 제네바대학 학부생인 안드레아는 《워낙 나보다 똑똑한데 각성제까지 복용한 학생들과 동등한 립장에서 경쟁하려면 어쩔수 없이 약을 먹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퀘드노 조교수는 《유연한 사고를 요구하는 학습이나 복합적인 과제 수행에는 약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