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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돈으로?…가사도우미 쓰는 ‘자취 대학생들’

[기타] | 발행시간: 2014.07.17일 12:03
서울지역 명문대생 김모(26) 씨는 영어학원과 스터디 등 취업 준비를 위한 바쁜 일정에 집안일이 산더미 같이 쌓였다. 김 씨는 스터디에서 만난 다른 학생의 추천을 받아 가사도우미 업체에 서울 관악구 소재 자신의 원룸 청소와 빨래 등을 의뢰했다. 신청 하루 만에 업체에서 나온 가사도우미는 방청소와 빨래는 물론 화장실까지 깔끔하게 청소했다. 김 씨는 “사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일종의 아웃소싱으로 취업을 위한 전략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취업에 성공한다면 가사도우미를 부른 돈은 전혀 아깝지 않은 투자비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학생들의 가사도우미 이용이 늘고 있다. 취업난이 심각해지며 취업 준비를 위해 시간을 쪼개고 쪼개 쓰는 만큼, 집안일을 챙길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동생과 함께 서울 성동구 옥수동 소재 투룸에 살고 있는 취업준비생 안모(28) 씨도 올해 두 차례나 가사도우미를 불러 집안일의 의뢰했다.

안 씨는 “취업을 위해 높은 학점은 필수이기 때문에 시험기간에 밤을 새우는 등 정신없이 준비한다”며 “동생과 시험기간이 겹치다보니 집안일을 할 사람이 없어 중간·기말고사 기간에 각각 가사도우미 업체를 부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사도우미 업체는 평균 4시간을 기본으로 4만5000원에서 5만원 정도의 비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와 설거지뿐 아니라 빨래와 화장실 청소까지 해주고, 침대 매트리스 세탁 등 전문성이 필요한 것은 추가요금을 받고 진행한다.

서울 강남구 A 가사도우미 업체 관계자는 “4월과 6월과 같이 중간·기말고사가 몰려있는 시기에 집안일을 의뢰하는 대학생들이 많다”며 “한번 업체를 이용한 학생들은 다음 시험기간에도 또 이용하곤 한다”고 밝혔다.

설동훈(사회학) 전북대 교수는 “어린 청년들부터 소소한 집안일을 돈을 주고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자본주의의 단면이 투영된 것으로, 긍정적으만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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