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지난해 열린 베이징국제마라톤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집단으로 길가에서 방뇨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집단 노상방뇨로 구설수에 오른 베이징국제마라톤대회가 올해부터는 이를 근절시키기 위한 새로운 규정을 마련했다.
베이징 지역신문 파즈완바오(法制晚报)의 보도에 따르면 '2014 베이징현대 베이징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선수등록을 받기 시작하면서 "만약 참가선수가 대회 중 아무 곳에서나 소변을 볼 경우에 참가자격을 박탈시킨다"는 규정을 새로 삽입했다.
또한 지난해보다 공중화장실 수량을 늘리고 '화장실 안내도'를 제작해 선수들이 대회 전에 화장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지난해 중국 언론은 베이징국제마라톤대회 참가 선수들이 베이징 톈안먼(天安门)광장 근처의 화단 벽에 옆으로 길게 늘어서 단체로 방뇨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대대적으로 보도해 국제적인 망신살을 샀다.
당시 언론은 "주최측에서 선수들을 위해 공중화장실과 이동식 화장실을 코스에 배치했지만 이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해 선수들이 길거리에서 그대로 해결했다"며 "이 때문에 지면에 물줄기가 생겼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베이징국제마라톤대회는 오는 10월 19일 열리며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출발해 올림픽공원 징관대도(景观大道)까지 가는 코스로 구성된다.
참가를 원하는 선수들은 오는 31일까지 홈페이지(www.beijing-marathon.com)를 통해 마라톤 풀코스, 하프코스 중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