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경기에 출전한 운동선수들이 갑자기 발생하는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몬태라에서 열린 '투어 오브 캘리포니아' 사이클 대회의 모습을 전했다. 사진 속에는 경기에서 열심히 달리는 열정적인 선수들의 모습들과 함께 이색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3구간 경기에서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진 선수들이 자전거에 탄 채 소변을 보는 장면이다.
장거리 구간을 달리는 사이클 선수들에게는 정해지지 않는 하나의 불문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외적인 요소로 상대 선수가 곤란한 상황이라면 절대 앞서나가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마라톤을 비롯한 기록경기에서 생리현상이 선수들에게 닥쳐오면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자신을 비추는 방송사의 카메라나 관중들의 시선이 불편하기도 하지만 선수들은 경기 중에 해결하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띈다.
독일의 유명 골키퍼 옌스 레만은 몇 년 전 경기 도중 골문 뒤에서 급하게 '노상방뇨'를 한 후 골대로 돌아와 골문을 지키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 잡히기도 했다. 심지어 장거리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한 선수는 달리는 도중 대변을 본 선수도 나오기도 했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은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더욱이 이런 예기치 못한 일이 생리적인 현상일 때 더 난감하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선수들의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는 정말 대단하다" 면서도 "우승에 집착하는 듯한 모습이 안타깝고 짠하게 느껴진다" "사진을 괜히 봤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온라인 중앙일보 안지은 리포터 [사진=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