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일레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라이벌전 중 하나인 '이탈리아 더비'에서 유벤투스가 인터 밀란을 꺾었다. 무패 기록을 유지하는 동시에 승점 3점을 챙긴 유벤투스는 1위 AC 밀란과의 승점차를 유지하며 선두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 전력을 보였다.
26일 오전(한국시간)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의 2011-12 이탈리아 세리에 A 29라운드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인터 밀란이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긴 하지만 유벤투스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저지하고 여러 차례 역습에 나서며 대등한 흐름을 유지했다. 양팀 공격수들이 수비를 뚫지 못했고, 특히 부폰은 후반전까지 이어진 선방 행진을 시작했다.
승부는 세트 플레이에서 갈렸다. 유벤투스가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하는 전술적 승부수를 통해 우세한 흐름을 잡아 나가던 후반 12분, 카세레스가 피를로의 코너킥을 받아 인터 밀란 문전에서 헤딩슛을 성공시켰다. 후반기에 합류한 카세레스는 다용도 수비 자원으로서 수비진의 빈 곳을 적절히 메워주고 있을 뿐 아니라 득점포까지 심심찮게 가동하며 성공적인 영입이었음을 스스로 입증했다.
이어 후반 26분에는 델 피에로의 추가골이 터졌다. 델 피에로는 인터 밀란 문전에서 비달의 스루 패스를 받아 교묘하게 침투한 뒤 반 박자 빠른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일주일 전 치른 AC 밀란전에서도 1골을 득점한 델 피에로는 밀란 연고의 강호들을 상대로 연속골을 터뜨리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인터 밀란을 꺾은 유벤투스는 승점 59점으로 선두 AC 밀란과 4점차를 유지했으며, 15승 14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도 이어 나갔다. 반면 인터밀란은 승점 41점에 그치며 8위로 떨어졌다.
글=김정용 기자(redmir@soccerbest1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