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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흉금/강효삼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12.03.26일 06:14
일명 백의민족이라고도 하는 우리민족은 선량하고 부지런하고 깨꿋하며 다정다감하기로 세계속에 정평이 나있다. 그리고 눈물이 헤퍼 정과 한이 많은 족속이라고도 한다. 이는 노래에서도 많이 표현되는데 그 대표가요로 배우지 않고도 절로 아는 노래 “아리랑”과 기타 많은 민요들이다.

  흔히 공격적이기보다 방어적이고 수동적라고 하는 우리민족성격, 돌아보면 참으로 많은 눈물을 흘리며 살아왔다. 중국조선족도 마찬가지이다. 이땅에 정착하여 고난을 극복하며 오늘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려왔던가. 오랜 시간 지체된 가난과 엄혹했던 계급투쟁으로 오늘에 이르러서는 또 새로운 이산가족의 대량 출현으로,,어찌보면 눈물은 약자로서 당하는 콤플렉스를 풀이하는 한 민족의 공통분모가 인정이 많아 눈물이 많은 반면 상대적으로 흉금은 좁지 않았나싶다. 늘상 보금자리를 잃고 떠돌면서 큰소리 한번 제대로 못치고 남의 속박을 받으며 코 앞의 삶을 사는데 장기간 습관이 되였기때문일수도 있겠다. 그리하여 성품은 깨끗하나 좁고 급하여 흉금이 넓지 못한탓에 매사에 멀리 내다보는것이 부족하다.

  허지만 그것은 절대적이 아니다. 이젠 우리민족도 많이 변하였다. 한마디로 눈물은 헤픈대신 흉금은 좁아서 자기만을 두둔하고 생각하는 그런 천박한 민족이 더는 아니라는것이다. 그것을 나는 최근 한국민들이 일본지진피해돕기 성금을 넣기위해 너도 나도 나서 길게 줄을 선것을 보면서 새삼스레 우리민족의 흉금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서로가 남을 돕는 기회를 가지기위해 이렇게 줄까지 늘어서서 기다리는것이다. 아이티 지진때도 사천지진때도 인도네시야 해일때도 전세계적으로 재난이 있을때 모두가 그러하였다. 남의 나라 남의 민족이 어려움이나 고난에 처했을때 모두 자기일처럼 나서 국제화의 흐름에 동참하였다. 그러고보면 이제 은근히 남의 도움을 바라 눈물을 흘리던 낮은 차원에서부터 남을 도울줄 아는 흉금있는 민족으로 부상한것이 아닌가. 더욱이 일본과는 아직 과거의 아픔이 남아있고 현시점에 갈등이 없는것도 아니지만 과거에 매이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며 옴니암니 따지지 않는다. 그것을 나는 정신대할머니들이 일본대사관앞에서 진행할 항의시위를 지진피해자 추모행사로 바꾸는것을 보고 더욱 확신하게 되였다. 하면 이제 옛부터 고유하게 내려오던 “ 사촌이 땅을 사도 배가 아파한다.”는 속담은 걷어야 하지 않을가? 대신 “이웃 사촌이라”는 속담을 더 열성적으로 부각시켜야 할것같다..

  남을 도우려면 흉금이 넓어야한다. 하여 이제 우리 민족은 한국을 선두로하여 정과 한의 민족으로부터 흉금이 넓은 민족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늘의 지구촌 글로벌세상 ㅡ남을 배려할줄 알고 남이 어려울때 선뜻 나서 돕는 국제화의 당당한 한 일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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