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개방 이후 많은 사람들이 해외노무를 나가게 되었으며 해외노무는 짧은 시간내에 많은 돈을 버는 아주 좋은 기회이었다. 특히 한국정부의 무연고 동포 방문취업제 문이 열려 많은 중국의 조선족들이 한국에 가서 외화를 벌어들여 지방의 경제발전에도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을뿐만 아니라 생활도 많이 개선됐다.

　　해외노무로 생활은 많이 개선됐다 하지만 자녀교육에서는 심각한 문제에 처해 있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본다. “외국에 가서 돈은 벌어왔지만 자식농사는 흉년이다”란 말까지 나온다. 최근 연변조선족자주교육국의 통계에 의하면 결손가정 학생수는 5만여 명으로 전체 학생수의 30%를 넘어섰으며 그중 조선족결손가정학생이 3만여 명으로 61.3%를 차지했다. 조선족학생중 결손가정학생은 50%를 웃돌고 어떤 학교는 70, 80% 이상이며 심지어 어떤 학급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결손가정정황을 보면 그 원인이 부모의 사망, 이혼, 혹은 가출도 있었지만 주로 해외노무로 인한 결손가정이었다.

　　결손가정 학생들을 보면 부모와 함께 있는 학생들에 비하여 많은 취약점을 보이고 있는데 그 주요한 내용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사고가 분산되어 있다.

　　결손가정학생들은 불안전한 가정으로 늘 머리가 복잡하고 사고가 분산되어 정신적으로 피곤하고 수업에 집중 못하며 결국에는 학교 성적이 떨어진다. 학습에는 흥미를 잃고 늘 PC방을 다니거나 어중이떠중이들과 휩쓸려 다니면서 며칠씩 밖에서 보낼 때가 있다.

　　2. 돌발 행동을 한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한 남학생은 부모들이 모두 한국에 돈벌러 나가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생활을 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했다. 어느날 이 아이가 학교 갈 때 할머니에게 돈 30원을 달라고 하자 할머니는 애가 불필요한 낭비를 한다고 돈을 주지 않자 창문에 뛰어 오르면서 할머니가 돈을 주지 않으면 층집에서 뛰어내리겠다고 하면서 할머니를 공포에 떨게 하는 것으로서 자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3. 심리상태가 불안정하다.

　　부모와 같이 있는 학생들은 부모의 사랑으로 심리적으로 만족감을 느끼지만 결손가정학생들을 보면 부모사랑의 결핍으로 인하여 심리상태가 늘 불안정하고 정서가 메말라 보이며 어떤 학생들은 우울증까지 겪고 있다.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공동한 염원이다. 외지에 나간 부모들은 아이들을 할아버지, 할머니, 혹은 다른 가정에 위탁하여 공부를 시키면서 “네가 공부만 잘 하여라 돈은 얼마든지 있다.”식으로 교육을 한다. 이러한 교육은 오히려 아이들에게는 금전만능의 역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해외노무에서 경제적 소득과 자녀교육에서 모순되는 점들은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용정중학교에서 다년간 결손가정 학생들에 대한 교육으로부터 체험한데 의하면

　　1. 가정에서의 자녀교육은 안정한 가정구조를 가진 환경에서 부모의 직접적인 사랑과 교육이 가장 좋다. 해외노무를 나갈 상황이라면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고려하여 부부가 동시에 나가지 말고 한 사람은 남아서 아이와 같이 생활하는 것이 좋다.

　　2. 만약 부모가 다 나가야 할 경우에는 아이들에 대한 모성애를 생각해 이모나 고모에게 위탁하여 공부를 시키는 것이 좋다.

　　3. 아이들에 대한 교육면으로 보면 학교교원들이나 교육부문에서 꾸리는 사랑의 집에 위탁하여 공부를 시키는 것이 좋다.

　　4. 아이들에게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좋기는 일요일 저녁으로 시간을 정하고 정기적으로 전화하거나 인터넷 화상채팅을 하는 것으로써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주는 것이 좋다. 그러면 아이들의 마음에 나에게는 부모가 있다. 오늘저녁은 부모에게서 전화오는 날이다. 나는 부모의 사랑속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심리적 안정을 느끼도록 하여야 한다.

　　5. 정기적으로 담임선생 혹은 심리전문가들을 찾아 아이에 대한 심리상담을 가지고 아이들의 심리상태를 잘 파악해 그에 따른 교육조치를 하는 것이 좋다.

　　상기의 교육체험을 참고로 보다 좋은 방법을 취하여 해외노무와 자식들의 교육 문제를 잘 처리 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