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새벽, 가오슝 도심에서 발생한 가스폭발사고 현장.
타이완(台湾) 가오슝시(高雄市)에서 연쇄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해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타이완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1일 사이에 타이완 가오슝 쳰전구(前镇区)에서 연쇄 가스폭발이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31일 저녁 9시쯤부터 인근에서 심한 가스냄새가 나자, 소방대가 출동해 주민들 구조에 나섰으며 자정쯤 되자 폭발이 발생했다"며 "갑자기 굉음과 함께 땅이 흔들려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집에서 보니 마치 화산이 폭발한 것처럼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며 "도로가 내려앉았고 가로수는 모두 쓰러졌으며 자동차, 오토바이 파편이 사방에 있는 등 지옥을 연상시켰다"고 덧붙였다.
가오슝시정부는 1일 자정 급히 재해응급센터를 설치하고 구조 작업에 전력을 기울였다. 관련 부문에 따르면 현재까지 25명이 사망하고 277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경찰 및 소방대원 사망자 4명, 부상자 22명이 포함됐다.
언론은 "가스 폭발로 인해 도로가 내려 앉고 전기가 끊겼으며 무너진 도로 파편이 곳곳에 널려 있는 등 마치 전장을 연상시킨다"며 "가스폭발 지점이 도심 상권이 집중된 지역이라 피해가 컸다"고 전했다.
관련 부문은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 중이며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