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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뿌리쳐라"…삼성, 중저가 '간판 브랜드'로 신흥국 잡는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9.17일 10:16

[한국경제신문 ㅣ 남윤선/전설리 기자] “가끔 기기가 꺼질 때도 있고 통화 음량도 미세 조정이 안돼 잘 안 들리거나 너무 크게 들려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mi4’를 쓰는 한 기업의 베이징 주재원은 이런 불만을 토로했다. 깜찍한 디자인에 속도도 빠르고 중국에서 쓰기 편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있는 것은 좋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오는 10월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를 내놓기로 한 것은 이런 불만을 가진 신흥국 소비자를 겨냥해서다. 삼성이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통해 확보한 프리미엄 DNA(유전인자)를 중저가 제품에도 옮겨 담아 중국 제품보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 중국 베이징의 삼성전자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중저가 브랜드 전략 재정비

최근 중국 시장에서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삼성은 시장을 내줘야 했다. 레노버는 모토로라를 인수하며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근 삼성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도 영업 환경 변화를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인건비가 싼 베트남에 세계 최대 휴대폰 공장을 지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09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옌퐁공단 1공장은 연간 1억2000만대를 만들고 있고, 조만간 가동할 타이응우옌성 2공장도 비슷한 규모가 될 전망이다. 제조 측면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췄다. 게다가 삼성은 과거 외부에서 공급받던 부품을 상당 부분 자체 생산하고, 인건비가 올라간 중국 공장의 생산량을 줄이는 등 생산 단가 낮추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여기에 무선사업부에만 1000명이 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있다. 구동 소프트웨어인 안드로이드를 어떻게 스마트폰에 최적화할지에 대한 노하우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즉 ‘제조 기술력+소프트웨어 지식=값싸고 질 좋은 스마트폰’이라는 공식을 활용하면서 갈수록 거세지는 후발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또 그간 갤럭시S의 파생 모델이나 각국별 전략 모델 형식으로만 판매한 중저가폰을 한두 개 전략 모델에 집중하면 마케팅과 재고 관리도 쉬워진다. 김현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중저가 시장 공략 전략에 대해 “소수 전략 모델에 자원을 집중하고, 물량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효과를 제고해 적정한 수익성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장 신흥국 시장 마케팅 강화

세계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선진국 고급형 시장에서 신흥국 보급형 시장 위주로 재편되는 추세다. 선진국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 상태에 다다른 반면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스마트폰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 인도 등지의 토종 브랜드 약진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가 흔들리는 등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도 삼성전자가 중저가 브랜드 재정비에 나선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판매량 기준) 합계는 37.1%에 그쳤다.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한 결과다. 두 회사의 점유율은 2년 전인 2012년 1분기 53.2%로 처음으로 세계 시장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후 올해 1분기까지 단 한 번도 45%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삼성은 신흥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삼성은 지난 20년간 5000명이 넘는 지역전문가를 세계 각국에 보내고 200개가 넘는 해외 지사망을 통해 현재의 유통체계를 구축했다”며 “중국에선 점유율을 빼앗길 수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쉽게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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