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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노동` 외국인 국내 벌이, 해외근로자의 세 배..왜?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9.23일 07:59
근로자 임금수지 9년반째 적자..통계상 함정일 수도

해외생산 증가로 단순조립 일자리 감소..外人 근로자 유입 정체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내 우수한 인재들이 해외로 나가 적극적으로 외화벌이를 하고 있지만, 통계상으론 이들의 외화벌이는 조선족 등 외국인 근로자들이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근로자 임금수지가 9년반째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버는 돈의 차이가 아니라 통계상의 함정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모씨가 월급의 일부를 어머니한테 주고 있지만, 은행 송금이 아닌 방식을 채택할 경우엔 통계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 버는 돈 차이? 소비성향 차이?

<자료: 한국은행>

근로자 임금수지는 급료 및 임금수지(본원소득수지)와 근로자 송금 이전수지(이전소득수지)를 합한 것이다.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근로자 임금수지는 14억4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통계상 잡히는 내국인의 해외벌이는 7억3800만달러인데 비해 외국인의 국내벌이는 21억7900만달러로 세 배 가량 차이가 난다. 근로자 임금수지는 2005년 1억4800만달러 적자를 보인 이후 9년 반째 내리 적자 신세다.

근로자 임금수지는 급료 및 임금 수지와 근로자 송금 이전수지를 합한 것이다. 급료 및 임금수지는 근로계약이 1년 미만인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거주 내국인이 받은 임금의 차액을 말한다. 근로자 송금 이전수지는 1년 이상 국내 거주한 외국인 또는 해외 거주한 내국인이 본국으로 송금한 금액의 차이다.

근로자 임금수지는 2008년까지만 해도 적자 규모가 10억달러 미만이었으나 2010년 20억달러를 넘으면서 적자폭이 대폭 늘어났다. 2012년엔 적자폭이 27억36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후 27억달러 수준에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증가와 국내의 구직난을 피해 해외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들의 증가로 내국인의 외화벌이가 증가하고 있지만, 통계상으론 여전히 적자다. 지난해 내국인의 외화벌이는 11억7400만달러로 5년 전보다 27.6%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벌이는 87.5%나 급증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 중 하나로 통계상 잡하지 않는 소득이 있기 때문이란 지적도 나온다. 국내 외국인이나 해외 진출 내국인 대다수가 1년 이상 근무를 하는 상황에서 본국으로 송금한 부분만 잡히다 보니 실제로 이들이 얼마를 버는 지는 통계상 잡히지 않는다. 국내 외국인과 해외 내국인의 소비성향 차이도 이러한 부분을 더 확대시키고 있다.

노충식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국내로 들어온 조선족 등의 외국인들은 소비성향이 낮아서 100을 벌면 20을 쓰고 80을 본국으로 송금하는데 반해 해외 진출 내국인은 국내에서 쓰는 것이나 해외에서 쓰는 것이나 별 차이가 없으니 본국 송금이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임금수지 적자 정체..해외생산 탓?

2010년 큰 폭으로 커졌던 임금수지 적자폭은 최근 들어 정체 상태를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기업의 해외생산이 증가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찾는 단순조립 등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노충식 팀장은 “해외생산이 많아지면서 국내에서 일자리가 없어졌다”며 “2011~2013년 적자폭이 정체돼 있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휴대폰이나 자동차 등의 단순조립 공장이 중국, 베트남 등으로 이전되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2년 국내 체류 외국인은 93만2983명으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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