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전상윤 기자 = 호셉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감독은 AC 밀란을 상대로 1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위험한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인정했다.
바르사는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산 시로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에서 밀란과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은 몇 차례씩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 부족으로 서로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바르사는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반면 밀란은 캄프 누에서 1-1 이상의 점수로 무승부만 거두면 4강에 오를 수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익숙지 않은 0-0 무승부에 당황하며 바르사가 약간은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음을 인정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밀란의 전력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원정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한 건 우리로서 약간 위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산 시로의 그라운드 상태에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그라운드가 미끄러워 우리 선수들이 정상적인 경기력을 펼치기 어려웠다."라며 "산 시로에서의 경기는 항상 즐겁지만 이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그라운드 상태가 엉망이었다는 건 아쉬운 일이다. 인테르와 밀란 모두 이 점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바르사의 주장 카를레스 푸욜은 2차전에서 온 힘을 다해야만 밀란을 꺾을 수 있다며 동료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푸욜은 "2차전에서는 항상 그래왔듯 승리를 위해 뛸 것이다. 홈 경기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4강 진출을 위해서는 밀란을 상대로 최고의 경기를 펼쳐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양 팀의 2차전은 4월 4일 새벽 캄프 누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