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사람들 (10)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추옥단 교장
(흑룡강신문=하얼빈)정봉길기자 = "우리의 전통문화는 민족문화의 뿌리로서 과거, 현재, 미래까지 승계발전시켜야 하는 귀중한 자산입니다. 이는 또한 한 민족이 존재여부를 확인하는 시금석으로 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흑룡강성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추옥단(녀, 46) 교장의 리념이다.
추교장은 항상 이 리념으로 학생들에게 우리 민족전통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2006년, 추교장은 학생들에게 우리 민족 문화를 전수하려는 사명감을 안고 학교 교수개혁의 열풍과 더불어 민족례절교육을 교본과정(校本教材)으로 정하고 실천과 행동에 옮기면서 지속적인 교육을 추진해왔다.
추옥단교장이 민족전통문화 전수에서 제일 먼저 만들낸 교본교재는 '인륜교육례절독본'이다. 이 교본교재는 친척사이의 례절, 전통인사례법, 고운 마음가지기, 바른 자세 가지기, 질서있는 생활비법 등 내용으로 구성되였다. 학생들은 이 교본교재를 통해 바른 행위습관을 키우게 되였다.
교정에 들어서면 '오상어린이의 하루 시작은 먼저 인사하기'라는 표어가 한눈에 쑥 안겨든다. 또한 학교 현관에 들어서면 6명 학생들이 밝은 미소, 단정한 옷차림, 바른 자세로 일제히 '안녕하세요!'라고 깍듯이 인사를하고 등교하는 교사와 학생들도 역시 깍듯이 답례를 하는것이 인젠 일상화되고 있다. 이 학교 민족문화전통교육의 축소판이라고 말할수 있다.
추교장은 '인륜교육례절독본'을 만들어낸데 이어 '인륜교육학부모독본'을 만들어 학부모들이 옳바른 자녀교육법을 연구하고 솔선수범이 되도록 했다.
추교장은 학생들의 학습과 생활에 편리와 생기를 부여하기 위해 2008년 6월 한국 KTF의 후원으로 민족문화교실을 조성했다. 이어 한국 재외동포재단, 한국 전라북도 이리농악, 한국문화재단으로부터 사물놀이 악기, 복장, 및 강사팀 지원을 받아 학교의 전퉁문화교육을 한층 추진할수 있는 물질적, 문화적 기반을 튼튼히 마련해놓았다.
한편 흑룡강성교육청, 흑룡강성교육학원 민족교육연수부, 할빈시교육학원 민족교연부의 지원하에 올해 1월 '하얀 민족 참된 생활(총 6권)'으로 제목한 우리 민족전통문화교육 교본교재를 편찬했다. 이 교본교재에는 세시풍속, 민속놀이, 음식, 복식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져있는가 하면 인성함양을 위한 도덕생활, 위인이야기, 중국의 소수민족 알기 등 내용도 담겨져있다.
추교장은 "흑룡강성교육청, 한국 해당 부문에서 교본교재 편찬과 민족문화교실 조성에 20만원 상당의 현금과 실물을 제공했다"면서 "민족문화교실을 진지로 우리 민족전통문화를 계속 보급하는 한편 건실한 교정문화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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