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휴대폰 벨 소리로 사용해도 좋을 듯"
[CBS노컷뉴스 감일근 기자]
(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은하, 행성 등 우주의 놀라운 모습은 우주탐사선이나 천체망원경 등이 촬영한 영상으로 불 기회가 많다. 기술의 발달로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자외선, X선 파장 등의 영상까지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우주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어볼 기회는 좀처럼 없다. 우주에서는 과연 어떤 소리가 날까?
우주 공간에는 소리를 전달할 공기 등의 매개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우리 귀로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없다. 그러나 자외선이나 X선 망원경을 통해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빛을 보는 것처럼 천체가 방출하는 전파 등을 첨단 기기로 들을 수 있다.
NASA(미항공우주국)는 지금까지 우주를 탐사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우주의 가장 상징적인 소리들을 모아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다. NASA가 공개한 우주 소리는 태양계와 태양계 밖에서 오는 신비롭고 놀라는 소리, 로켓이 발사될 때 나오는 엄청난 굉음, 우주 탐구와 관련된 역사적인 연설 등이 있다.
NASA는 이 소리들을 음악전문 SNS인 '사운드 클라우드'에 새로운 계정(https://soundcloud.com/nasa)을 만들어 공개했다. 이들 소리 가운데 다수는 NASA의 홈페이지에도 들을 수 있다.
NASA가 공개한 소리 중에는 카시니 우주탐사선이 보내온 토성의 (전파)소리, 보이져호가 송출한 목성의 번갯불 소리, 성간 플라즈마 소리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 직후 "'이글'이 착륙했다(The Eagle has landed)"고 보고한 음성과 인류 최초로 달에 첫발을 내디딘 닐 암스트롱이 "한사람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one giant leap for mankind)"라고 언급한 내용도 들을 수 있다.
1970년 달 착륙에 실패한 아폴로 13호가 "휴스톤, 문제가 생겼다.(Houston, we’ve had a problem)"고 보고한 내용과 아폴로 8호가 보내온 크리스마스 인사 "즐거운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음성도 있다.
로켓이 내는 굉음과 로켓 발사 때의 카운트다운,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달을 선택했습니다(We choose the moon)"라며 아폴로 11호 달 탐사 계획을 발표한 연설 등도 들어있다.
이 자료들은 모두 무료로 다운받을 수도 있다.
NASA 관계자는 "우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자료가 되는 것은 물론 휴대폰의 벨소리 등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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