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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수기자] 전국 곳곳에서 봄꽃 축제가 막을 올리며 본격적인 봄나들이 행렬이 시작됐다.
많은 사람들이 꽃놀이를 즐기지만, 일부는 봄꽃의 아름다움과 향기에 에 취해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이를 '꽃멀미'라고 한다.
흔히 봄철에 빈발하는 어지럼증을 단순히 계절병으로만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같은 어지럼증의 원인은 70~80%가량이 '귀'의 문제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게 의료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는 '이석증'이다.
이석증은 귀의 평형 기관에 정상적으로 위치하고 있는 돌가루(이석)가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 내로 들어가서 발생하게 된다. 반고리관내로 들어가 뭉쳐있는 이석이 머리가 움직일 때 같이 움직이면서 반고리관을 자극해 어지럼증이 생기는 것이다.
유신영 소리 귀 클리닉 원장은 "이석증은 간단한 물리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이석이 들어 있는 전정기관의 위치를 파악한 후, 환자의 머리를 천천히 돌리거나 특정 자세로 유지하게 하는 교정술(이석정복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봄철 등 환절기에 심한 감기를 앓고 난 뒤 갑작스럽게 생기는 어지럼증은 '전정신경염'일 가능성이 높다.
특징은 머리를 움직이지 않는데도 마치 술에 취한 듯한 어지러움을 느끼고 속이 메스껍고 구토가 나기도 하는데, 이런 증상이 수일에서 수주간 지속된다.
저절로 호전이 되지만, 귀의 평형기능이 회복될 때까지 길면 수개월간 심한 구토와 어지럼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렵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급성기에는 어지럼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약물치료로, 그 이후에는 전정 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치료로 증상을 없앨 수 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