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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장기와 무단수술…'신해철 수술' S 병원 미스터리

[기타] | 발행시간: 2014.11.30일 02:19
전문가들 "강화술 아닌 축소술…심장 이상 발견할 기회도 있었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지난달 27일 오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한 가수 신해철의 빈소가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마왕' 고(故) 신해철이 하늘의 별이 된 지도 한 달이 흘렀다.

그동안 신해철의 장유착박리술을 집도한 S 병원 강 원장은 두 차례 경찰에 출석했고,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결국 의료사고 여부의 판단은 의사협회의 손에 넘어 가게 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9일 방송에서 약 1시간 동안 신해철의 죽음에 대한 의문점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사전 동의 없는 위축소술뿐 아니라 사례자, S 병원 간호사 등의 증언을 통해 의문은 더욱 깊어졌다. 방송 속 이들의 진술을 되짚어봤다.

◈ 왜 하필 S 병원이어야 했는가


"대학병원 응급실을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몸을 누일 곳조차 찾을 수 없었고, 대기 중인 환자들 사이에 섞여서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가 없어서 S 병원으로 갔습니다. 예전에 환자로 방문했을 때, 자신을 잘 알고 있어서 신뢰했던 것 같아요. 오랫동안 주치의처럼 몸을 많이 맡겼던 사람(강 원장)이었어요. 다른 병원에 모시고 갈 수 있었던 기회가 많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매니저)

◈ 위축소수술의 진실은?


"수술 동의도 안 받고 위축소수술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검증조차 되지 않은 수술법이고 임상 사례가 별로 없습니다. 신해철 씨를 임상 사례로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입니다". (신해철 유족 측 변호사)

"마지막 말씀이 '숨을 못 쉬겠어' 였어요. 이상한 점이 있었는데 1시간이면 끝난다는 수술이 3시간이 걸렸어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까 언니(아내 윤원희 씨)에게도 아직 수술 안 끝났냐고 연락이 왔어요. 신해철 씨가 깨어나자마자 노발대발 화를 냈어요. 누구 마음대로 그런 수술(위축소술)을 했냐고 화냈죠. 신해철 씨도 몰랐어요". (매니저)

"'이 XX들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고 화를 냈어요. 위축소술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을 못 들었어요. 남편도 자기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해하고 그랬죠. 그런데 약을 투여받고 진료 설명 받을 때 비몽사몽, 3초 정도 보다 잠이 들고, 잠이 들고 계속 그랬습니다". (아내 윤원희)

(8장의 위 사진과 신해철 진료기록을 보고) "(강 원장이 주장한 위벽강화수술이 아니라) 위축소수술이죠. 위벽 약해진 자리가 없습니다. 위축소수술을 할 때 촬영하는 라인이고, 그 라인으로 꿰맨 것이 확실합니다. 보통 통용되는 비만 수술법은 아닙니다. 아직 교과서에 들어온 수술이 아니에요". (외과 전문의 A)

"이런 수술을 하려면 조직과 다 붙어 있기 때문에 박리를 많이 해야 합니다. 박리과정에서 소장과 심낭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故 신해철의 수술을 담당했던 S병원 A원장이 9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송파경찰서에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 수술 동영상, 정말로 없나?


"복강경 수술은 반드시 동영상 촬영해서 저장합니다. 간호사가 실수로, 모르고 저장버튼을 누르지 않는 경우가 간혹 가다 있기도 하겠죠. 그렇게 되면 강 원장이 난리를 쳤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다 증거가 되는데 간호사들이 저장을 하지 않느냐면서". (전 S 병원 간호사)

◈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진 장기?


"S 병원에서 위밴드 수술을 했는데 부작용이 생겨서 제거 수술을 했어요. 그런데 맹장을 말없이 제거했습니다". (사례자 B)

"맹장 많이 떼고 그랬어요. 한 달에 몇 건 씩 맹장이나 담낭 떼는 수술을 했죠". (전 S 병원 간호사)

"(위밴드 제거 수술 당시 강 원장이) 쓸개(담낭)가 없으면 육류 먹는 양을 줄일 수 있다, 쓸데없다고 생각해서 떼었다고 했어요. 쓸개 제거하겠다는 얘기는 없었어요". (아내 윤원희)

"건강보험공단에 S 병원 5년 간의 맹장수술기록 요청을 했습니다. 52건을 확보했는데 위밴드수술과 맹장수술이 함께 진행된 경우가 27건입니다. 과잉진료에 따른 급여청구로 이중으로 돈을 벌어온 것이 아닌지,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현장 실사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SBS 기자)

"PET, 초음파 검사 등 맹장 검사 없이 수술을 한 환자들이 17명입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

◈ 신해철이 금식을 지키지 않았다?


"게살 죽을 조금 드셨는데, (강 원장이) 일주일은 죽 먹고, 2주 동안 금연, 4주 동안 금주하라고 했습니다". (매니저)

(약봉투를 보여주며) "아침·저녁 식후에 복용하라고 되어 있잖아요. 병원에서 적어준 것 그대로 들고 왔어요". (아내 윤원희)

"천공이 있다는 진단이 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금식을 하라고 했든, 뭘 먹으라고 했든 똑같습니다. 금식 여부는 크게 중요치 않고, 사인과 관련이 없습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 심장 이상 발견할 기회 있었다?


(신해철 심장 엑스레이를 보며) "의사라면 환자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어요. 심장 주변에 공기가 차 있는 것이 육안으로 관찰되고, 저기 감염됐다고 하면 '악' 소리 날 정도로 위험한 곳입니다. 퇴원을 시키면 안되는 상황이죠. 판독을 빠뜨려서 가족들에게 엑스레이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외과전문의 A)

"엑스레이 설명은 들은 바가 없어요. 퇴원해서 3시간 30분 만에 38도 7부까지 열이 올라서 병원에 전화를 했더니 그 정도 열은 괜찮다고 했어요". (아내 윤원희)

"환자를 살릴 수 있었던 중요한 기회를 놓친 겁니다. 발열과 통증을 연관시켜 본다면 염증 확산을 의심했었어야 되지 않나 싶어요. 실수가 연속됐는데 수술이 잘됐다고 믿었으니 합병증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지 못한 거죠".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ywj2014@cbs.co.kr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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